한화 3남 김동선, 한화M&S 지분 19% 공개매수…최대주주 오른다

김동선 지분율 5.81→24.81%…단일 최대주주 등극
공개매수 종료 시 김동선 지배력 공고해질 전망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사진)이 총 1285억원을 투입해 한화M&S 보통주 19%를 공개매수 방식으로 사들인다. 이렇게 되면 김 사장의 한화M&S 지분은 현재 5.81%에서 24.81%로 껑충 뛰며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23.94%)를 넘어서게 된다.

 

 한화M&S는 12일 김 사장은 이날부터 다음달 2일까지 22일간 한화M&S 보통주 1606만주를 기존 주주들로부터 공개매수한다는 내용의 공개매수신고서를 공시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매수가는 주당 8000원으로, 이는 최근 1개월 주당 평균가(약 6300원) 대비 27% 할증된 금액이다. 전거애일(10월8일) 종가(6080원)와 비교하면 약 32% 프리미엄이 가산된 것으로, 최근 5년간 이뤄진 공개매수 프리미엄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다.

 

 한화M&S 측은 이번 공개매수가 주주가치 제고와 주요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이뤄진 거라고 강조했다. 신성장동력 마련과 주가 부양에 대한 다수 주주들의 최근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는 얘기다. 지난달 개최된 첫 임시주주총회에서 주가 하락과 향후 성장에 대한 다수 주주들의 우려가 있었다. 한화M&S 관계자는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이 가진 성장 잠재력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김 사장의 이번 공개 매수가 시장과 주주에게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해 주주가치와 기업가치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개매수로 김 사장의 한화M&S의 지배력이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공개매수 전까지 한화M&S의 1대 주주는 한화에너지(23.94%)였다. 다음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2.24%)이고,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10.55%),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 등이 5%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김 사장과 특수관계인 합산 지분은 종전 60%에서 79%로 더욱 높아진다.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의 지주사인 한화M&S는 지난 8월3일 테크·라이프 부문 인적분할과 함께 설립됐으며, 같은 달 25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테크 부문은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라이프 부문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속해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지난 1월 논평에서 “신설지주 아래 테크와 레저· 유통·F&B는 산업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면서 “MSCI 산업 분류도 상이하고 회사 측이 제시한 장기성장률도 큰 편차를 보이므로 지배주주 입장에서 사업을 묶는 게 일반주주 이익 침해로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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