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10월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무게…“11월 3.25%로 인상” 전망 잇따라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한은 제공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한은 제공

한국은행이 오는 22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권에서 잇따르고 있다. 다만 동결은 숨 고르기일 뿐이고, 다음 달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연속 인상의 영향을 점검하는 측면에서 10월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3.00%로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은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렸다.

 

우 연구원은 9월 물가상승률이 2%대로 둔화한 점이 인상 시급성을 낮췄을 것으로 판단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가 지난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리 선제적으로 움직임으로써 시장에 가이던스를 주면서 사후에 더 큰 변화를 막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고 한 발언도 10월 인상보다는 동결 가능성을 높였다고 봤다.

 

최제민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10월에는 두 차례 인상의 효과와 소비 둔화를 확인하며 동결하고, 11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상향하면서 기준금리를 3.25%로 인상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내년 1분기 한 차례 더 올린 뒤 3.50%에서 긴축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역시 7~8월 연속 인상의 파급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고, 최근 시장금리가 급등했으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됐다는 점을 근거로 ‘매파적 동결’을 예상했다. 연구소는 이달 말 국고채 3년물 금리를 4.05%, 원·달러 환율을 1350원으로 내다봤다.

 

다음달 인상 전망의 근거로는 끈적한 물가와 높아진 성장세가 꼽힌다. 우 연구원은 근원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을 웃도는 기간이 당분간 이어지고, 신 총재가 물가 상승의 궁극적 요인으로 수요 측을 지목했으며, 양호한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성장률 전망이 대폭 상향 조정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제기구들은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잇따라 높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4월 1.9%에서 10월 3.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월 1.7%에서 9월 3.7%로 전망치를 끌어올렸다.

 

신 총재도 긴축 기조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국감에서 “누적된 비용 압력 전이가 지속되고 수요 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추이”라고 밝혔다. 13일 국제통화기금(IMF) 행사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의 관심은 11월 금통위에서 공개될 점도표로 쏠린다. 8월 점도표에서는 내년 1분기까지의 금리 수준으로 3.25%를 찍은 점이 21개 중 10개로 가장 많았고, 3.50% 6개, 3.00% 5개 순이었다. 우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내년 상반기까지 금리 경로를 시사할 11월 점도표”라며 “10월 동결 결정이 나오더라도 국고채 금리는 11월 금통위까지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