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LFP 배터리 양극 원가 낮출 공정 개발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이 SK온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참관객이 SK온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SK온이 사내 학술대회에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양극 제조 원가를 낮출 수 있는 공정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SK온은 지난 14~15일 대전 유성구 SK온 미래기술원에서 ‘제2회 미래기술원 학술대회’를 열었다고 18일 밝혔다. ‘우리가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는 이용욱 SK온 사장과 박기수 미래기술원장 등이 참석했다.

 

배터리 공정·셀·시스템·소재·차세대·플랫폼 등 6개 분야에서 지난해보다 약 15% 늘어난 300여 편의 연구 과제가 출품됐다.

 

대상은 LFP 배터리 양극 제조에 사용하는 탄소나노튜브(CNT) 페이스트를 CNT 파우더로 대체하는 공정을 개발한 연구팀이 받았다. CNT는 배터리 전극 내부에서 전자의 이동을 돕는 도전재다.

 

연구팀은 CNT 파우더를 양극 소재에 고르게 분산시키는 공정을 개발했다. 고가의 CNT 페이스트를 쓰는 기존 공정보다 원가 경쟁력을 높이면서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온은 향후 실제 생산 공정에 이 기술을 적용할지 검토할 계획이다.

 

최우수상은 대면적 파우치형 리튬메탈 배터리 전극 설계 연구팀에 돌아갔다. 충·방전 반복과 보관 조건에 따른 배터리 용량 감소 및 내부 저항 예측 모델을 개발한 연구팀은 우수상을 받았다.

 

심사는 주제 적합성, 연구 차별성, 성과 기여도, 논문 창의성, 실용성 등 5개 기준에 따라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요 연구 과제를 소개하는 기술 전시회도 열렸다. 연구진이 기술을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진행했으며, 구성원들은 현장 투표로 기술을 평가했다.

 

이용민 연세대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실제 배터리 설계를 가상 공간에 구현해 성능과 상태를 분석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소개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SK온 구성원들과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대학과 산업 현장의 최신 연구 동향을 논의했다.

 

이용욱 사장은 “연구 중심 문화를 더욱 확산하고,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기술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온은 학술대회를 정례화해 구성원 간 지식 교류와 연구 협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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