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품고, 부산 센텀시티 일대 ‘신세계 타운’ 구축을 본격화한다. 기존 신세계 센텀시티와 인접한 롯데 센텀시티점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쇼핑·문화·관광·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아우르는 복합 라이프스타일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인수하기로 하고 이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양수도는 단순한 점포 확대를 넘어 부산 지역 리테일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사가 각자의 강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신세계는 2016년 센텀시티몰을 오픈하고, C부지 개발을 이어가는 등 지속적으로 센텀시티 확장 개발을 진행 중이다. 이번 신규 매입 점포와 통합 운영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운영 효율성을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 본점, 부산본점 등 성장 거점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신규 쇼핑몰 사업을 추진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의 단계별 리뉴얼을 진행해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위치한 롯데몰 동부산점 역시 상품군 강화를 통해 지역 쇼핑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신세계는 이번 양수도를 계기로 센텀시티 일대를 대규모 복합 라이프스타일 거점인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신규 점포를 새단장해 쇼핑·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복합 공간으로 재편하고, 신세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센텀시티 내 C부지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센텀시티 C부지에는 럭셔리 호텔, 프라임 오피스, 프리미엄 레지던스 등을 포함한 대규모 복합개발을 통해 쇼핑·업무·숙박·주거 기능이 결합된 미래형 복합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개점 7년만인 2016년 지역 점포로는 최초로 매출액 1조를 돌파했으며, 2023년부터 3년간 연간 2조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최상위권 점포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양수도는 양사가 경쟁을 넘어 각자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경영 환경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인수를 계기로 신세계 센텀시티를 쇼핑과 문화, 관광, 도심형 공간이 유기적으로 융합된 신세계 타운으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핵심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화연 기자 hyle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