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 교체 수순…후임엔 그룹 내부 인사 거론

디지털엑스 제공
디지털엑스 제공

미래에셋그룹이 가상자산거래소 디지털엑스(구 코빗)의 대표이사 교체에 나선다. 올해 경영권을 확보한 뒤 이사회 재편과 사명 변경, 증자를 차례로 마친 데 이어 최고경영자까지 바꾸며 그룹 중심의 경영 체제 구축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오세진 디지털엑스 대표는 최근 사임 의사를 밝혔다. 미래에셋 측은 이달 중 대표를 교체하기로 하고 금융당국에도 이 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엑스 측은 대표의 사임 의사 표명에 따라 관련 절차를 밟고 있지만 최종 결정이나 후속 인사는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오 대표는 2020년 1월 코빗 대표로 취임해 2022년 말 연임했다. 지난해 말 재선임되며 임기가 2028년 말까지 늘어났다. 임기를 2년 넘게 남기고 물러나는 셈이다. 차기 대표로는 미래에셋그룹 내부 인사가 기용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미래에셋은 올해 계열사 미래에셋컨설팅을 통해 코빗 지분 97.15%를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7월에는 채창선 미래에셋컨설팅 대표 등 그룹 인사 3명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했다. 8월에는 법인명을 디지털엑스로 바꾸고 약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으며, 신주는 미래에셋컨설팅이 전량 인수했다. 9월에는 사명도 디지털엑스로 변경했다. 사무실은 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센터원 빌딩으로 옮길 예정이다.

 

새 경영진의 최대 과제는 수익성이다. 디지털엑스의 지난해 매출은 97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지만 영업손실 154억원을 내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업비트·빗썸 등 상위 거래소를 추격하기 위해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가고 있어 점유율 확대와 수익 개선을 동시에 풀어야 한다. 미래에셋은 디지털엑스를 실물연계자산(RWA)과 토큰증권(STO)까지 아우르는 전통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잇는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현정민 기자 mine0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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