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아무리 다이어트를 해도 빠지지 않는 군살, 흔히 '나잇살'이라고 부르는 지방은 많은 사람들의 고민거리로 자리잡았다.
나잇살은 단순히 외모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40대 이후의 나잇살은 각종 만성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나잇살을 방치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채규희 365mc 서울 노원점 대표원장은 “나잇살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치부하거나 관리에 소홀할 경우 복부비만, 고혈압, 고혈당, 중성지방 증가 등으로 인해 심혈관계 건강에 무리가 갈 수 있다”며 “젊었을 때 시도했던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40대 이후에도 지속하면 오히려 기초대사량만 떨어뜨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잇살이 생기는 주된 원인으로는 근육량 감소와 호르몬 변화가 있다. 최근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40대 중반과 60대 초반에 체내 분자 및 대사 변화가 급격하게 일어나며 이로 인해 체중 증가와 근육량 감소가 심화된다는 결과도 나왔다.
실제로 30대 중반을 기점으로 점차 근육량이 감소하며, 특히 60세 이후부터는 매년 근육이 약 3~4%씩 줄어들 수 있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기초대사량도 줄어들어 예전과 같은 식습관을 유지해도 쉽게 살이 찌는 결과를 초래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 후 에스트로겐의 감소로 인해 지방 축적률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게 채 원장의 설명이다.
근손실을 막고 기초대사량을 유지하는 것이 나잇살 예방에 필수적이다. 무거운 기구 운동보다는 중력과 체중을 이용한 맨손 운동이 도움이 되며, 반복 횟수를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근력을 키우는 것이 좋다. 단백질 섭취도 중요한데, 체중 1kg당 0.8~1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적당하다. 또한 육류나 생선 등 완전 단백질을 균형 있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면 또한 놓치기 쉬운 중요한 요소다. 수면이 부족하면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하고 식욕이 촉진되어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채 대표원장은 "다이어트에 가장 효과적인 수면 방법은 자정부터 새벽 2시 사이에 숙면을 취하고 하루 6~8시간 충분히 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생활 습관 개선 외에도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등 체형교정술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실제로 나잇살 람스와 같은 비만 시술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채규희 원장은 “나잇살 람스는 특정 부위의 지방을 주사기를 통해 직접 제거하고 특수 지방분해 용액을 주입해 추가적으로 지방층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셀룰라이트와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를 초음파 비만관리나 체외충격파와 같은 후속 관리 프로그램과 병행하면 지방분해 효과를 높이고 피부 탄력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