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책 발표에 국고채 금리 하락(채권값 상승)…3년 만기 연 1.127%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경우 기자] 정부가 24일 금융시장 관련 대책을 내놓자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값 상승)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6bp(1bp=0.01%포인트) 내린 연 1.127%에 장을 마쳤다.

 

10년물 금리는 연 1.708%로 1.0bp 하락했다. 5년물과 1년물은 각각 3.2bp, 2.6bp 하락해 연 1.430%, 연 1.015%에 마감했다.

 

20년물은 연 1.780%로 2.2bp 내렸다. 30년물과 50년물은 각각 0.1bp, 0.2bp 하락한 연 1.767%, 연 1.766%로 거래를 마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에서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발표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감에 채권 금리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총 100조원에 달하는 긴급자금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20조원 상당으로 조성될 채권시장안정펀드를 즉각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오후 3조원 규모의 캐피탈 콜(펀드자금 요청)을 진행해 내달 초부터채권 매입을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은 위원장은 "단기자금시장에 총 7조원의 유동성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스피는 이날 정부 발표에 힘입어 8.60% 급등했다.

 

한편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를 뺀 신용 스프레드는 87.9bp로 전 거래일보다 2.2bp 커졌다.이는 2012년 1월 18일(88.0bp) 이후 약 8년 2개월 만의 최대치다. 회사채 신용 스프레드가 커질수록 국고채보다 위험성이 큰 회사채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다는 뜻으로, 결과적으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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