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플랫폼 파워 기반으로 금융혁신 주도”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프레스톡에서 상장 계획을 밝히고 있다. 카카오뱅크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다음달 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둔 카카오뱅크가 강력한 플랫폼 및 혁신성을 기반으로 금융 전반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상품 영역을 확대하고 e커머스 및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상장 후 대규모 자본을 기반으로 더 진화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만 은행업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카카오뱅크는 1615 만명의 고객 확보 및 설립 후 1년 반 만의 흑자 전환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7월 출범한 카카오뱅크는 국내 경제활동 인구 대비 57%인 1615만 명이 사용하는 모바일은행으로 성장했다. 금융 모바일앱 부문에선 월간방문자수(MAU) 1335 만명으로 단연 1위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향후 성장 지향점으로 가장 많은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넘버원(No.1)리테일뱅크’, ‘넘버원 금융플랫폼’을 제시했다.  향후 은행 상품과 서비스의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과 상품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우선 지금의 신용카드·주식계좌·연계대출 등은 펀드, 보험, 자산관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e커머스, 여행 등 다양한 산업과 연계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진화한 금융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음달부터 중·저신용 고객들을 위한 새로운 신용대출 상품을 선보이고, 개인사업자(SOHO)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르면 연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도 내놓는다. 윤 대표는 “카카오뱅크는 지난 2018년 전월세보증금담보대출을 모바일로 구현하면서 관련 시장을 키우는 데 성공했다”며 ”전월세보증금담보대출과 유사한 구조인 주담대 상품에서도 서류 전 금리 및 한도 가조회, 단순 서류 제출 및 빠른 대출 실행 등 편리성을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편익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마이데이터 사업, B2B 솔루션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 가능성을 찾아 카카오뱅크만의 방식으로 실행해 끊임없이 성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대규모 모바일 트래픽을 기반으로 광고 사업 등과 같은 플랫폼 기반 사업도 모색 중이다.

 

윤 대표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윤 대표는 “그간 아시아 내 몇 개 기업으로부터 JV형태로 모바일뱅크를 설립하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며 “당시 자금의 한계와 국내 시장 집중을 위해 적극 추진하지 못했지만, 향후 좋은 기회가 온다면 지분투자 또는 스몰핀테크 기업에 대한 조인트벤처(JV) 설립도 고려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저신용고객 대상 대출 확대 등을 위한 자본 적정성 확보를 비롯해 금융기술의 연구개발(R&D) 등을 위해 공모자금을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IPO를 통해 6545만주의 신주를 발행한다. 1주당 희망 공모가는 3만 3000원부터 3만 9000원 사이로, 최대 약 2조 5526억 원의 자금을 확보한다. 공모가는 오는 22일 확정되며 청약일은 26일부터 이틀간이다. 국내 일반 청약자들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을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6일이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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