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출범 10주년 앞둔 농협금융…“미래 성장기반 구축 매진”

핵심 경쟁력 확보·경영기반 내실화 추진

지난 22일 서울 중구 소재 NH농협금융지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NH농협금융지주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내년 3월이면 금융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지 10년이 되는 NH농협금융지주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작업에 분주하다. NH농협금융은 핵심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농협금융의 본연의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농업 및 농촌에 기여하는 새로운 10년을 열겠다는 각오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지난 22일 손병환 회장을 비롯해 지주 및 주요 계열사 임원 및 주요 부서장 약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주요 추진과제를 점검했다.

 

농협금융은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핵심 경쟁력 확보 ▲사업 경쟁력 강화 ▲경영기반 내실화 등 3대 부문을 비롯해 ▲고객체감 올-디지털(All-Digital) 구현 ▲신뢰받는 E.S.G 경영체계 구축 ▲미래지향적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 ▲계열사간 WM경쟁력 강화 ▲정교한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가치중심 보험사업 정착 ▲내실있는 시너지 추진 등 7대 중점과제를 선정했다. 농협금융은 지주사 전환 10주년을 맞아 향후 '미래 10년'을 위한 새로운 비전과 경영원칙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손병환 농협금융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지난 10년의 성장과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유례없이 빠른 경영환경 변화와 다양한 위기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철저한 준비와 세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시장 경쟁력 제고로 농협금융 본연의 역할을 더욱 충실히 수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농협금융은 올 상반기 1조 2819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두며 농협금융 출범 후 상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익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0.8%나 늘어난 규모다 그룹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4조 1652억 원을 기록했고, 비이자이익은 1조 1780억 원으로 같은 기간  81.6% 증가했다. 지난 2016년 상반기 ‘빅 배스(Big Bath: 대규모 부실 상각처리)’ 단행 여파로 2013억 원의 대규모 적자를 냈던 시절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특히 올해 상반기엔 농협금융의 핵심 자회사인 NH농협은행의 순익은 8563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했고, NH투자증권은 전년 동기 대비 101.7% 증가한 5279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며 NH농협금융의 손익 증대를 견인했다.  NH농협생명, NH농협손해보험, NH농협캐피탈 등 주요 비은행 계열사들도 각각 982억 원, 573억 원, 583억 원의 순익을 올리며 농협금융 실적에 기여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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