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금통위 1월 기준금리 1.25%로 인상…추가 인상도 시사

경기 회복·인플레 상황 고려해 기준금리 상향 조정
이주열 "기준금리 1.50%로 올라도 긴축 아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4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1.00%에서 1.25%로 인상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이주열 한은 총재가 이날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통위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한국은행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1.25%로 25bp 인상했다. 실물경기 회복세 및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다. 한은은 향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4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1.00%에서 1.25%로 인상해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5%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를 훌쩍 웃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4월 2%대에 진입한 후 10월에는 3%대로 올라섰고 12월엔 3.7%로 치솟았다. 지난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도 전년 대비 각각 14.3%, 17.6% 올랐다.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10%대 상승률을 보인 건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금통위는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1월 전망경로를 웃돌며 상당기간 3%대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연간으로는 2%대 중반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연내 2%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관측했다.

 

실물경기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판단도 기준금리 인상 결정의 배경이라고 금통위는 설명했다. 금통위는 “민간소비의 회복 흐름이 방역조치 강화 등으로 주춤했지만, 수출은 견조한 글로벌 수요에 힘입어 호조를 지속했다”며 “고용 상황도 취업자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올해 GDP성장률은 지난해 11월에 전망한 대로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더해 이날 기준금리 인상 결정은 오는 3월 예고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취한 거라는 분석도 있다.

 

한은은 여전히 현 기준금리 수준이 완화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여전히 금융불균형 위험을 줄여나갈 필요가 크다. 지금도 실물경제 상황에 비해서 여전히 완화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한 번 더 올라서 1.50%까지 인상되더라도 이 수준을 긴축으로 볼 수는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 대해 소수의견도 나왔다. 금통위는 주상영 위원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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