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임금 평균 5.1% 인상 합의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 뉴시스

삼성전자가 노사협의회와 임금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5.1%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노사협의회는 회사를 대표하는 사용자 위원과 직원을 대표하는 근로자 위원이 참여해 임금 등 근로조건을 협의하는 기구다. 삼성전자는 매년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정해왔다.

 

2023년 반도체 부문 15조원 적자 등 어려운 경영 상황 속에서도 지난해 4.1%보다 1.0%포인트 올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평균 임금 인상률 5.1%는 기본 인상률 3.0%과 성과 인상률 평균 2.1%다.

 

이는 올해 예상 소비자 물가인상률인 2.6%보다 약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경영실적과 인건비 부담을 고려해 물가인상률 수준으로만 인상하지 않겠느냐는 기존 전망과 달리 최종 5%대로 결정됐다.

 

5.1%는 전 직원 평균 인상률이며, 상위 평가를 받은 절반 가까운 직원들은 평균 7% 이상, 사원급 고성과자는 8∼10% 수준까지 인상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개선한다. 배우자 출산휴가 15일을 2회 분할 사용에서 3회 분할 사용으로 확대하고, 난임휴가는 5일에서 6일로 늘린다. 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1일 2시간) 적용 기간을 확대하는 등 모성보호 제도를 강화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동참한다. 이와 함께 장기 근속 휴가를 기존 대비 총 10일 추가 제공한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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