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아우디에서 전동화 국민모델 내놨다?…Q4 e-트론

 

아우디 전동화의 대중화를 이끄는 효자다웠다. Q4 40 e-트론은 기대 이상으로 팔방미인이었다. 짧은 시간·구간의 시승이었지만 왜 인기모델인지 알 수 있었다. 아우디 Q4 40 e-트론과 아우디 Q4 스포트백 40 e-트론은 나란히 지난해 9월 출시해 2개월 만에 완판된 바 있다.

 

기자는 최근 아우디코리아 주최로 열린 ‘아우디 익스피리언스데이’에 참가해 Q4 스포트백 40 e-트론으로 평택 폭스바겐코리아 PDI센터에서 서울 종로 폭스바겐코리아 본사까지 약 88㎞ 편도 주행했다. 낮, 일반도로와 고속국도가 혼재해 있는 구간으로 방지턱 및 급커브, 터널, 정체구간 등을 경험할 수 있었고 시야는 맑은 편이었다. 

 

내연기관과 이질감 없는 주행은 백미였다. 웬만해서는 주행가능 거리가 줄어든다는 체감이 들지 않았다. 최근 이룬 전비 향상도 한몫했다. Q4 40 e-트론 및 아우디 Q4 스포트백 40 e-트론은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각각 411㎞, 409㎞의 주행이 가능하다. 이전 연식 대비 복합 기준 각각 43㎞, 52㎞의 주행 거리가 늘어난 것이다. 실제 주행 거리 역시 수치 상보다 긴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전기차 특유의 기민함을 보이면서도 내연기관 못지않은 안락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특히 3단계로 이루어진 회생 제동 기능을 패들 시프트로 낮추면 가속 후 발을 떼도 이질감이 적다. 휴게소를 통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뒷좌석과 트렁크를 점검한 결과 넓은 공간감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온다. 

 

합산 최고 출력 203.9마력과 최대 토크 31.6kg.m로 아우디 특유의 스포티한 주행 성능을 과시하며 최고 속도는 160㎞에서 리밋이 걸려 있다. 제로백은 8.5초로 일반적인 주행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충분한 속도감을 선사하며 구동형식은 뒷바퀴 굴림을 지원한다.

 

MEB플랫폼의 장점인 넓은 앞바퀴 조향각.

 

MEB플랫폼은 장점이 많다. 전장은 Q3와 Q5의 중간 길이인 4590㎜으로 요즘 차급 대비 긴 편은 아니지만 MEB플랫폼의 장점인 넓은 앞바퀴 조향각으로 회전각이 10.2m에 불과하다. 따라서 좁은 공간서 주차 및 유턴 시 전진과 후진을 무한 반복해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조명회사라는 별칭답게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프리미엄 모델 적용)는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했다. 터널 진입 후 일반적인 LED보다 훨씬 혁신적인 조도를 발사한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디지털 라이트 시그니쳐’ 기능을 통해 총 네 가지의 시그니쳐 라이트 디자인을 고를 수 있는 재미도 있다.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통해 판매율도 뛰어나다. 지난 3월 한 달간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전기차 중 Q4 40 e-트론(301대)과 Q4 스포트백 40 e-트론(95대)이 총 396대 팔려나가 독일 프리미엄 수입 전기차 브랜드 중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이었다.

 

 

Q4 40 e-트론의 가격은 6170만원, Q4 40 e-트론 프리미엄은 6870만원이다. Q4 스포트백 40 e-트론의 가격은 6570만원, Q4 스포트백 40 e-트론 프리미엄은 7270만원이다. 정부 및 지자체가 지원하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적용해 실구매 가격을 더 낮출 수 있다.

 

글·사진=김재원 기자 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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