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무릎 지방도 제거할 수 있을까요?"
간혹 허벅지 지방흡입을 위해 내원한 고객이 무릎 지방흡입도 가능한지 묻곤 한다. 무릎은 아무래도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을 때 신경 쓰이는 부분이기 때문.
흔히 무릎에 지방이 많을 경우 다리 라인이 예뻐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연예인 등 짧은 하의를 자주 입는 사람들은 무릎 메이크업에 신경쓴다고도 할 정도다.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는 는 무릎 라인 개선을 위해 무릎 리프팅을 받았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허벅지와 무릎, 동아리를 연결하는 부위를 ‘샤넬 라인’으로 부르기도 한다. 해당 부위가 예뻐야 샤넬의 시그니처 스커트 길이를 맵시 있게 소화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이 정도로 무릎은 각선미를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로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 허벅지•복부•팔뚝•얼굴 등 부위별 지방흡입 외에도 무릎, 팔꿈치 같은 관절 부위의 지방흡입이나 지방추출주사 시술이 가능한지 궁금해하는 고객이 적지 않다.
정답은 ‘가능하다’다. 하지만 일반적이지는 않다보니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사로부터 섬세하게 진단받고 치료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릎 등 관절 부위 지방흡입에서 관건은 무엇일까. 무릎 같은 관절을 움직이려면 여분의 피부가 있어야 한다. 만약 관절면을 겨우 덮을 만큼의 피부만 있다면, 관절을 굽혔다 펴기 어렵게 된다. 반대로 여분의 피부가 필요 이상으로 많으면 관절 주변부가 더 볼록해보이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해부학적 구조를 이해한 상황에서 섬세한 시술에 나서야 한다. 허벅지, 종아리와 경계가 지지 않도록 디자인하고, 다리가 전반적으로 굴곡없이 일자를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고 고객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관절 주변부의 지방을 다 흡입해버리면 무릎 등 부위 위쪽으로 경계가 생기거나 꺼짐이 발생하여 보기 싫은 모양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
지방흡입수술에서 지방을 많이 제거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하지만 무릎 등 특수한 부위의 경우 이야기가 다르다. 최대한의 지방을 제거하되 부작용이 생기지 않으면서도 최상의 라인을 만들 수 있는가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은 없다. 집도의의 숙련도와 노하우가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는 이유다.
365mc 노원점 채규희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