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에 대한 인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크게 변했다. 한때 '큰 수술'이라는 꼬리표가 붙어 많은 이들이 그 위험성을 우려했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이러한 시술이 대중화되며 “체형교정술”이라는 비만치료의 새로운 방향성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정은 365mc 비만클리닉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지방흡입이 언제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 고려해볼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선천적인 체형의 새로운 디자인
선천적인 체형 콤플렉스로 다이어트에 나섰지만, 체중 감량에 성공한 후에도 만족스럽지 않은 체형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이 적잖다. 오랜 기간 유산소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해 체중을 감량했지만 정작 빠지길 바랬던 허벅지, 복부, 팔뚝과 같은 고민 부위의 한웅쿰의 지방은 여전히 남아 어찌할 바를 몰라 한다.
이런 사례 대부분은 타고난 체형의 특성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사람들이다. 김정은 원장에 따르면 이러한 상황에는 체형교정술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김 원장은”다이어트를 통해 전반적인 체중이 감소하면 몸매가 전반적으로 슬림해지는 것은 사실이나, 체형의 근본적인 문제는 그대로 남는 경우도 많다”며”이처럼 특정 부위에 집중된 지방을 제거하고자 할 때, 지방흡입 혹은 지방추출주사는 매우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기에 ‘체형교정술’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고 말했다.
◆적정 체중, 마른 사람도 비만 고민 있다?
적정 체중이나 마른 체형을 가진 사람들도 분명 비만에 대한 고민을 가질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전통적인 비만의 개념과는 다르게 '마른 비만'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난다. 마른 비만은 체중은 정상 범위 내에 있거나 마른 편이지만, 체지방 비율이 높아 건강상의 문제를 안고 있는 상태를 말한다. 특히 내장지방이 경계되는 상태인데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하며, 외적으로도 복부가 돌출되는 등의 체형 변화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마른 비만인 사람들은 겉보기에는 마른 체형을 유지하고 있어 비만과는 거리가 멀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마른비만 고민으로 비만클리닉 진료실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건강에 대한 불안과 외적인 모습에 대한 불만족을 동시에 나타내곤 한다. 이에 김 원장은 “체중만을 기준으로 건강 상태나 비만을 판단할 수 없으며, 체지방 비율과 내장 지방의 양도 함께 고려해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고도 비만인의 동기 부여
고도 비만인 경우 단순히 의지만으로는 체중 감량이 어려운 상황이 많다. 이럴 때 의료기관을 찾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비만클리닉에서는 꼭 지방흡입 등의 시술만 하는 곳이 아니다. 약물요법, 식이영양상담 및 행동수정요법 등의 보다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건강한 체중 감량의 첫걸음을 내딛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고도 비만인 경우 자신의 체형 변화를 상상하기 어렵고,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 부여가 필요한 상태에서, 지방흡입을 통해 얻은 사이즈 감소는 큰 의지의 원천이 될 수 있다.
김정은 원장은”고도비만인의 비만 치료의 접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인지행동 치료”라며” 환자가 음식에 중독됐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교정하기 위한 행동수정요법, 영양상담을 바탕으로 한 식사 훈련과 필요에 따라 적절한 약물을 활용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고도비만인 경우 지방흡입에 나선다면 시술 한번으로 상당히 많은 지방을 제거할 수 있기에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사이즈 감소이후 동기부여를 얻는 사례도 많다”고 덧붙였다.
◆주의할 점
지방흡입 수술은 보다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무분별한 시술은 오히려 체형을 불균형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시술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비만치료는 체중 감량을 위한 단기적 해결책이 아닌, 건강한 생활 방식과 함께하는 장기적인 체형 관리의 일부로 생각해야 한다.
의료기관 선정도 까다롭다. 성공적인 후기와 저렴한 가격 등의 혜택만 찾아볼 게 아니라 감염관리와 마취 등 보다 다양한 상황을 신경 써서 확인하자.
이에 무균수술실, 첨담무균에어샤워 등의 감염관리 시스템이 있는지, 마취가 전문의의 상주 여부, 체중 조절을 위한 사후관리프로그램이 있는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