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장기간 지속하면서 뷰티·패션 업계가 여름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2주간 ‘선크림’, ‘쿨링’, ‘자외선’ 등의 키워드 검색량이 전월 동기 대비 124%나 폭증했다. 같은 기간 스킨케어 카테고리 판매량 순위 10위권 내 제품은 모두 선케어 및 진정 관련 화장품이 차지했다.
어퓨의 ‘워터락 피니셔’는 화장이 무너지기 쉬운 여름철에 메이크업 전후로 사용할 수 있는 액체형 파우더 제품으로 1회 사용으로 피부 온도를 4도 이상 내려준다. 지난 5월 기준 무신사 뷰티 카테고리 내 매출이 전월 대비 34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 라네즈가 출시한 ‘네오 톤업 피니시 파우더’는 피부톤을 화사하게 보정해 주는 초미세 바이올렛 파우더와 스킨케어 성분을 담았다. 건조함 없이 온종일 완벽하게 톤업된 피부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헤라가 출시한 ‘센슈얼 피팅 글로우 틴트’와 ‘센슈얼 립앤치크’는 여름철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메이크업을 가능하게 한다.
패션 업계도 여름맞이에 한창이다. LF의 패션 브랜드 헤지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무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면서 여름 원피스 매출이 전월 대비 120% 급증했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통기성 좋은 원단과 실루엣의 여름 원피스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형지엘리트의 워크웨어 브랜드 윌비워크웨어도 냉감 품목을 강화했다. 현장 전문 작업자들을 위한 ‘PRO 라인’과 사무 및 일상 근무를 위한 ‘CITY 라인’을 출시하고 있는 윌비워크웨어는 올 시즌 특히 심해지는 무더위 쾌적한 근무를 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각각의 라인에 기능성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을 내놨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360도 전방위 통기성으로 땀을 빠르게 배출하는 여름 제품군 홀리데이를 출시했다. 면적 10㎠당 약 1100개의 구멍을 내 우수한 통기성을 가진 제품이다. 골프웨어 레노마골프는 한여름에도 시원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쿨링룩 아이스버디 슬리브리스를 판매하고 있다.
밤도 낮만큼 덥다. 서울은 보름 이상 열대야(최저 기온이 25°C 이상인 밤)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4일까지 전국 평균 열대야 발생일은 12일로, 평년 같은 기간(3.7일)보다 훨씬 길다.
무더운 밤을 견디게 해주는 아이템도 인기다. 침대 브랜드 에이스침대는 올해 2분기 여름 시즌 연계 상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고 밝혔다. 무더위에 수요가 높아진 쿨링 패드는 피부에 닿자마자 쿨링감이 느껴지며 빠른 열 배출을 특징으로 높은 흡수력과 통기성으로 쾌적한 수면을 가능하게 한다. 죽부인에서 영감을 받은 쿨링 바디필로우는 쿨링 패드 원단과 동일한 웰로쉬 원단을 사용해 부드러운 감촉과 알러지 방지 기능을 갖췄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