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은 ‘최대’, 대출이자는 ‘최소’… "초고객만족·직원 복지 최우선"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워라밸에 ‘돈쭐(돈+혼쭐내다,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에 착한 소비로 보답하겠다는 의미)’까지 더해 혁신 복지를 시도한 기업이 늘고 있다.

 

◆어려울 때 이율 1.9%로 대출... “이익금도 나눠 드립니다”

 

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365mc는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돈이 필요한 사원들을 위해 ‘긴급가계 대출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도입된 이 제도는 근속 만 1년을 채운 직원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근속 기준 1년 이상은 최대 2000만원, 3년 이상 3000만원, 5년 이상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제도의 가장 큰 장점은 시중 금리보다 낮은 이자율에 있다. 이 제도의 이자율은 1.9%로 현재 시중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5%대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에 채 미치지 않는다. 특히 올해는 365mc 네트워크 대표원장들이 지원 기금 확보에 대거 참여하면서 현재까지 약 30명의 직원이 제도 혜택을 받았다.

 

이밖에 입사 후 만 1년을 넘길 시 성장 동반자의 의미인 ‘파트너’ 칭호를 부여하고 금 2돈과 노트북을 선물한다. 파트너는 특별 인센티브 제도인 ‘이익공유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사내 순수익금에 20%를 모든 파트너와 나누는 상여금 제도로 2개월마다 1회씩 받을 수 있다.

 

김하진 (주)365mc 회장은 “앞으로도 파트너가 ‘고객이 중심’이라는 핵심 목표에 정진하면서도 개인의 삶 역시 풍요로울 수 있도록 복지 제도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3년 창립한 365mc는 연간 3만건 이상의 팔뚝·복부·허벅지·얼굴 부분비만 개선 치료에 나서고 있다. 연 매출의 10%를 사회에 환원하는 이익 공유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아이 낳으면 1억?... 출산 장려에 진심인 부영·크래프톤

 

부영그룹은 출산을 한 직원에게 자녀 1명당 1억원을 지급하고 있다. 부영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열린 사내 시무식에서 출산 직원 자녀 1인당 1억원씩 총 28억원의 장려금을 지급했다. 이는 이중근 부영회장이 직접 공표한 사내 복리후생으로 지난해부터 실시해 2년간 98억원을 지원했다.

 

직원 출산을 장려하는 기업은 부영뿐만이 아니다. 국내 게임사인 크래프톤 또한 아이를 낳은 직원에게 최대 1억원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6000만원을 일시 지급한 뒤 재직 기간 8년 동안 매년 500만원 씩 총 1억원을 지급하는 정책을 내부 검토 중이다.

 

◆“원하는 여행지 보내드립니다...밀리투어입니다”

 

전자책 서비스 기업 밀리의 서재는 매년 사내 직원끼리 원하는 여행지를 다녀올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복지프로그램 ‘밀리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1년에 1회 사용할 수 있으며 참가 직원 1인당 150만원을 지원한다. 이 혜택을 누린 직원들은 지난 2023년 ▲보라카이 ▲오키나와 ▲시드니 등으로 휴가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준 전 딜로이트 컨설팅 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직은 외부 고객과 함께 내부 직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복리후생은 조직원들의 만족도와 소속감을 높여 업무 몰입도를 높인다”고 밝혔다.

 

이어 "(복리후생은) 조직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과정에서 우수한 인적자원들이 입사하고 오랫동안 일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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