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올겨울 고려 중이라면 이것부터 챙기자

11월은 ‘몸 관리의 변곡점’이다. 두꺼운 옷차림에 방심하기 쉬운 시기이지만, 오히려 이때부터 다이어트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지방흡입을 통해 체형을 미리 관리하려는 사례가 꾸준히 늘고 있다.

 

비만 전문의들은 겨울철 지방흡입 증가의 이유로 ‘시기적 적합성’을 꼽는다. 여름을 대비해 미리 회복 기간을 확보할 수 있고, 압박복 착용도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365mc올뉴강남본점 김정은 대표원장은 “겨울에는 긴 옷차림 덕분에 회복 중 부위를 자연스럽게 가릴 수 있어 부담이 적다”며 “다만 수술 이후 3개월간은 식이조절, 부기 관리 등 자가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수술 후 ‘온열기구’ 사용은 주의

 

겨울철 지방흡입 후 가장 흔히 하는 실수 중 하나가 ‘추워서 전기장판을 켜놓고 잠드는 것’이다. 수술 직후에는 피하지방층이 줄어 체온을 유지하기 어려워지는데, 이때 인위적인 열을 과도하게 가하면 회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방흡입 부위는 일시적으로 감각신경이 둔화되고 혈류 순환이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이 시기에 온열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면 피부 온도가 과도하게 올라가더라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해 저온화상(30~40℃에서도 발생)을 입을 수 있다. 특히 허벅지, 복부, 팔뚝, 얼굴 등 피하지방층이 두꺼웠던 부위일수록 신경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다.

 

또한 과도한 열은 모세혈관을 확장시켜 부기(부종)와 멍의 회복을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수술 부위에 직접적인 열 자극이 가해지면 혈관 투과성이 높아지고, 부종이나 통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며 “따뜻함이 필요하다면 전기장판보다 수면양말이나 무릎담요처럼 간접적인 보온 방법을 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지방흡입 직후에는 수분 손실이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고, 체온을 유지하되 열보다는 습도 중심의 환경 조절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회복기 압박복 착용과 부기 관리 팁

 

지방흡입 후에는 일정 기간 압박복 착용이 필수다. 이는 체형을 잡아주는 동시에 부기와 출혈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다만, 너무 조이거나 장시간 착용하면 혈액순환에 지장을 줄 수 있다.

 

김정은 대표원장은 “일반적으로 수술 부위와 개인 회복 속도에 따라 3~6주간 착용을 권장한다”며 “샤워 후 땀이 마르기 전에 바로 착용하면 피부 트러블이 생길 수 있으므로, 완전히 건조한 상태에서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 안전, 결과보다 우선해야 할 조건

 

지방흡입 병원을 선택할 때는 가격, 후기, 지방줄기세포 보관 등 고려할 요소가 많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단연 안전이다.  지방흡입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수술인 만큼, 마취 시스템과 무균 환경, 그리고 의료진의 숙련도가 철저히 갖춰져야 한다.

 

김정은 365mc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은 “상담을 받을 때는 반드시 ‘마취과 전문의 상주 여부’를 확인하라”며 “마취과 전문의와 집도의의 협업이 수술 중 변수를 최소화하는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 시간이 길어질수록 환자의 생리 변화가 커지기 때문에 지속적인 마취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정확한 지방 제거에 집중하는 집도의와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마취과 전문의의 역할이 분리되어야 환자 안전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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