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갑상선질환 환자… 갑상선 초음파 검사, 언제 받아야 좋을까?

목에 위치한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은 평소에는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작은 장기다. 하지만 인체의 신진대사에 관여하는 호르몬을 생성하기 때문에 절대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위다.

 

갑상선질환이 발생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체온 조절이나 기초 대사 등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되며 환자의 삶의 질이 저하되고 심지어 생명을 잃게 될 수 있다. 따라서 갑상선 기능 이상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갑상선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갑상선 기능 항진증 또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상 분비되는 상태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이 지나치게 적게 분비되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많이 분비되면 대사 속도가 너무 빨라지기 때문에 더위를 많이 타게 되고 체중이 감소하거나 맥박이 유독 빨리 뛴다. 방치하면 부정맥이나 심부전 등으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대사 속도가 늦어지면서 피부, 머리카락 등이 거칠게 변하고 추위에 약해지며 식욕이 떨어지는 대신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할 수 있다. 저혈압이나 혼수상태, 심혈관계 질환 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목 앞부분에 혹이 생긴 듯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갑상선결절을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결절은 갑상선에 생기는 다양한 혹을 의미하는데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훨씬 더 많은 편이다. 결절의 크기가 커지면 음식물을 삼키거나 할 때 걸리는 느낌이 들 수 있으며 손으로 만지거나 눈으로 보았을 때 목 앞쪽이 불룩 튀어나온 것을 느낄 수 있다. 갑상선결절은 대부분 생명에 지장이 없는 양성 종양이지만 갑상선암일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갑상선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하여 결절의 성격을 확인해야 한다.

 

갑상선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면 암을 빨리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된다.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결절의 구체적인 크기와 경계선의 상태, 석회화 여부, 림프절 전이 유부 등을 파악하여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추가로 결절의 세포를 채취하는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박종훈 성남 더나은내과 대표원장은 “혈액검사와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진행하면 유병률이 높은 대부분의 갑상선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40대 이상 중, 장년층이나 갑상선 질환에 대한 가족력이 있는 경우, 여러가지 의심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이러한 검사를 꼭 받아야 한다. 갑상선질환의 유병률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증가하기 때문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40~50대부터는 정기적으로 갑상선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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