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이후 생긴 편마비… 재활 시 로봇·워킹레일 등 첨단 기술 더했더니 ‘유리’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생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뜻하는 뇌졸중(腦卒中)은 전 세계 사망률 2위에 꼽힐 정도로 사망률이 높은 질환이다. 이는 뇌혈관이 막혀 혈액 공급이 중단되는 뇌경색과 뇌혈관 파열로 인해 뇌 조직 내부로 혈액이 유출돼 발생하는 뇌출혈로 구분된다.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환자 수는 지난 2018년 59만 5168명에서 2022년 63만 2119명으로 6.2% 증가했다.

 

다행히 의학수준 발전에 따라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2000년대 60%에서 2010년대 30%로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뇌졸중 환자의 80%가 크고 작은 후유증을 겪을 수 있어 재활치료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뇌졸중으로 인한 후유증은 손상된 뇌의 위치, 정도 등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손발 및 안면마비, 언어 및 시야장애 등이 대표적으로 심각할 경우 좌우측 중 한쪽에 상하지 혹은 얼굴 부근 근력 저하가 나타난 상태를 뜻하는 편마비 증상이 발현되기도 한다.

 

편마비가 발생했다면 타인의 도움 없이 직립이나 보행에 제한이 따를 수 있어 정상적인 일상생활 영위이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우울증 등 정신적 질환에 노출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는 지속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어느 정도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낙상방지를 위한 독립보행 재활 장비 ‘워킹레일’이나 로봇 재활 시스템 ‘EA2 PRO(엑소아틀레스)’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치료법도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어 보다 좋은 치료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로봇 재활 시스템의 경우, ‘내추럴 게이트(Natural gait)’ 보행 패턴 알고리즘을 이용해 환자들이 근육 재건과 관절 운동 회복 등을 목표로 자연스러운 보행 치료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반복훈련이 필요한 초기 재활단계에 주로 활용된다.

 

김한준 평택도솔한방병원 원장은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된 편마비 재활치료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외과적 치료와 함께 침이나 뜸, 부항, 추나요법, 한약처방 등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료효율성을 확장 시킬 수 있다”며 “이러한 수요를 감안해 한·양방 복합진료가 가능한 한방병원의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의료기관 선택 시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한협진 의료기관 선정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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