넛지헬스케어, 상반기 매출 공개…스타트업도 실적으로 '승부수'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올 상반기 매출 공개를 통해 실질적으로 달성한 성과를 선보이며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인정받는 스타트업들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다.

 

스타트업은 자사의 성과를 시리즈 펀딩으로 대표되는 투자 유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이 아직은 사업 모델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를 받고 있는, 이른바 검증 단계에 있어 실적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이번에 매출을 공개한 스타트업들은 혁신적인 사업 모델 또는 기술을 보유한 데에서 나아가 수익구조로 연결되는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이미 사업 모델의 검증을 받았다고 해도 무방하다.

 

특히 차세대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들이 상반기 매출을 연이어 발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6년 7390억 달러(85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앞으로 이들 스타트업들은 시장의 성장에 비례해 기업가치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매출을 통해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대표적인 사례로 헬시테크 플랫폼(Healthy-Tech Platform) 넛지헬스케어가 있다.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를 중심으로, 금융건강 주치의 캐시닥, 키토제닉 전문 브랜드 키토선생 등을 선보이며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넛지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매출(연결 기준)이 전년동기 대비 95%가 증가한 243억원, 영업이익 47억원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호실적의 요인으로는 지속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한 대표 서비스인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의 안정적 실적 및 키토선생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가 있다.

 

실제로도 올 상반기에 건강관리 앱 캐시워크는 SNS 인증샷 및 템플릿 기능 도입, 라이브 커머스 돈버는 라방, 멘탈케어 서비스 마음챙김 등 신규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사용자 확보에 주력했다. 

 

이외에도 키토제닉 전문 브랜드 키토선생에서는 신제품 ‘닥터 바리스타 버터커피’를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 향상 및 제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3일 만에 초도 물량 6만 개 완판, 네이버 쇼핑 방탄커피 부문 1위를 차지해 주목 받았다.

 

넛지헬스케어는 하반기에도 캐시워크, 캐시닥 등 앱과 함께 다이어트∙건강 부문 서비스를 강화해 통합 건강관리를 위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 8월에는 다이어트 식품 전문몰 씨씨앙마켓 론칭과 종합식품기업 LF푸드와 공동 개발한 자체브랜드 ‘씨씨닭’을 출시했으며 키토선생에서도 신제품 출시가 계획돼 있다.

 

넛지헬스케어 나승균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호실적을 내는 기업이 많이 없는 상황 속 올 상반기에도 넛지헬스케어는 적극적인 신규 서비스 기획과 사업 다각화로 통합 건강관리 서비스의 가치를 시장에 증명했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신사업 발굴과 육성을 통해 시장의 리더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넛지헬스케어 외에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바비톡’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데 성공했으며 영업이익도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100억원 돌파의 요인으로 바비톡은 투명한 성형 정보를 앞세워 충성도 높은 단단한 유저층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도 미용의료 정보 커뮤니티로의 역할을 하면서 지난해 6월 기준 누적 147만 개 수준이었던 바비톡의 게시글은 올해 상반기에만 60만 개가 넘는 새로운 글이 등록되면서 258만여 개를 넘어섰다.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바비톡은 앞으로도 양질의 균형 잡힌 정보를 보다 쉽고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부정 의심 후기 자동 차단 프로그램 고도화, 개인별 맞춤 정보 추천 등의 기능들도 앱에 적용할 방침이다.

 

당뇨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닥터 다이어리’는 올해 상반기 매출 55억 원을 달성하며 2017년 설립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올해 약 1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반기 매출 호조의 배경으로는 당뇨관리 전문 브랜드 '닥다몰'의 안정적 실적과 신규 론칭한 혈당측정기 등 신사업 추진을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등이 꼽힌다. 

 

하반기에도 혈당측정기 구독, 당뇨관리 휴먼코칭 등과 함께 식단관리 상품개발, 보험연계 서비스를 강화해 질환관리를 위한 사업분야에 확대할 계획이다. 올 9월에는 국내 최초 혈당측정기 구독 서비스 ‘닥터다이어리 플러스’를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견고히 하면서 시장에서 사업성을 입증 받을 예정이다.

 

minji@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