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제주개발공사, ‘스마트팩토리’ 필두로 품질관리 최적화

제주삼다수 그린 제품. 사진=제주개발공사

[김진희 기자] 제주삼다수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는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R&D혁신센터를 신설했다. 상품의 품질 연구 및 개선, 관리 기능 등을 강화하고 수자원과 물 산업 연구도 담당하게 하기 위함이다.

 

 초대 센터장에 오른 강경구 R&D혁신센터장은 다수의 석박사 학위와 함께 대기업 연구원, 제주개발공사 연구개발팀장·전략기획팀장·경영기획본부장을 거친 농화학 및 경영 전문가다.

 

 강 센터장은 “제주개발공사는 지방공기업이면서 민간기업과 경쟁하는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며 “공적 영역과 민간 영역이 공존하는 만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제주개발공사 R&D혁신센터가 최근 친환경 상품으로의 전환을 우선 과제로 선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취수원 보전관리나 품질 연구 등에 큰 예산을 투입할 수 있던 것 역시 이윤추구보다 사회적 역할 수행이 우선인 공기업 입장이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센터는 오는 2030년 플라스틱 사용량 50% 절감이라는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삼다수 스마트팩토리 L5 생산라인 모습. 사진=제주개발공사

 그 중심에 있는 것이 스마트팩토리다. 스마트팩토리는 무인 운반장치, 공정라인 자동모니터링 시스템(LDS),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응급알림시스템 등을 갖춰 생산 최적화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제주삼다수 공장은 4개 생산라인으로 구성돼 있는데, 이 중 2018년 가동을 시작한 L5와 지난해 리뉴얼한 L2 생산라인이 스마트팩토리 형태로 운영 중이다. 500㎖ 전용 생산 라인인 L5는 하루 생산량의 25%를 담당하고 있고, L2라인의 경우 500㎖ 무라벨 등 6가지 품목을 유연 생산 한다. 

 

 특히 제주개발공사는 1500억원을 투입해 친환경을 강조한 L6 라인을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 2ℓ 전용생산라인으로 건설될 L6는 연간생산능력만 약 65t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강 센터장은 “L6에서는 친환경 제품 생산을 위해 페트 사용량은 현 제품대비 10% 감량을 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며 “정부의 자원순환정책에 따라 재생 페트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생산 공정을 구성하고 있으며, 또한 추가적인 경량화를 위해 원형병 호환생산도 가능하도록 설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사용 측면에서 L6는 신재생 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한편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존대비 50% 감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끝으로 강 센터장은 “제주삼다수 사업은 최고의 품질과 안전한 제품, 친환경적 제품 생산으로 먹는샘물 R&D를 지속 혁신할 것”이라며 “연장선에서 제주개발공사 R&D혁신센터 역시 세계 최고의 먹는샘물 전담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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