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중기 경영지원 플랫폼 ‘BOX’ 고도화 착착…미수금 관리·전자지갑 탑재도

사용자 모바일 편의성 제고 위해 모바일 웹 중심 개편도

‘IBK BOX’ 서비스 중 스마트폰을 카드결제단말기로 사용할 수 있는 ‘IBK BOX POS’ 서비스 소개화면. 기업은행 홈페이지 캡처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기업은행이 자사 중소기업 경영 지원 플랫폼 ‘IBK BOX’ 고도화에 나선다. 디지털 방식의 미수금 자동관리 및 지급처리 기능은 물론, 기업형 전자문서지갑 서비스도 개발해 탑재할 방침이다. 

 

 그간 이 은행은 두 차례에 걸쳐 ‘IBK BOX 플랫폼 고도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다. 지난달 14일 재입찰 공고 후 지난 6일 입찰을 마감한 결과 1개 업체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기업은행은 해당 업체에 대해 협상적격성 여부를 판단한 뒤 본격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개편 예정인 ‘IBK BOX’엔 거래처별 미수금 자동 관리 서비스와 기업형 전자문서지갑이 담긴다.

 

 우선 ‘미수금 BOX’는 수기로 관리되던 다수 거래처의 미수금을 업체별 미수금 현황 및 미수기간까지 디지털 방식으로 관리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거래처별 판매내역 및 판매총액 관리 ▲거래처별 수금내역 및 수금총액 관리 ▲판매총액과 수금총액을 비교한 미수금 관리 ▲일·월별 합계 관리 ▲추심신청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기업 경영활동에 필요한 서류 및 데이터를 통해 발급하고 관리하는 서비스인 전자지갑도 새로 선보인다. 견적서, 세금계산서, 명함을 비롯해 사업자등록증, 표준재무제표와 같은 각종 증명서까지 모두 전자지갑 서비스에 담을 계획이다.

 

 사용자의 모바일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그간 앱으로만 사용할 수 있었던 ‘메인 BOX’를 모바일 웹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로그인을 하지 않고도 BOX 플랫폼을 둘러볼 수 있도록 개방형 구조로 개선하는 데 더해 사용자가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 위주로 전면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IBK기업은행 본점 전경. 기업은행 제공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온라인 상담을 지원하는 비대면 해외진출 지원 서비스인 ‘해외진출 BOX’도 새로 구축한다. 법인설립 절차, 진출동향 등을 비롯해 전체 흐름, 신고·보고, 제출서류 등 해외직접투자와 관련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019년 6월 중소기업 상생 플랫폼을 표방한 ‘IBK BOX’를 론칭했다. 자금지원 측면에선 자금 조달, 정책자금 추천, 자금유동화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한 예로 ‘혁신기업투자BOX’는 혁신기업이 한 번의 신청서 등록으로 IBK기업은행뿐만 아니라 IBK캐피탈, IBK투자증권에 통합 투자신청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운영지원 측면에선 POS(카드결제기), 근태관리 및 자금관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IBK BOX’는 해외판로 개척, 생산공장 연결 등 기업의 판로지원도 지원한다. 지난 7월말 기준 누적 가입 기업수는 20만 9858개사, 방문자 수는 15만 9144명으로 집계됐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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