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예금금리 4%대로 '뚝'… 이번주 하향세 전망

대출 금리 산정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가 11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영향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내려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를 4.29%로 집계했다고 공시했다. 1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제공

 

[세계비즈=이주희 기자] 기준금리 인상이 조만간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 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시중은행 예금금리는 3%대로 내려앉으면서 저축은행도 4%대로 떨어졌다. 이번주도 시장금리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 예금금리는 더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이달 19일까지 5%대를 유지했지만 20일에 4.96%로 떨어졌다. 이날은 4.93%를 나타냈다.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가파르게 올랐다. 10월 초 3.85%에서 중순에는 4%, 말에는 5%대를 돌파했다. 5%대의 고금리는 3개월 간 지속됐고 올해들어 점차 하락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의 정기예금(1년 만기 기준)은 이달 초 5.50%에서 4.80%로 떨어졌다. 지난해 11월 초 6%대까지 올랐던 OK저축은행의 e-정기예금 금리는 이달 초 5.50%에서 현재 4.80%로 떨어졌다. 웰컴저축은행도 이달 초 5.40%에서 현재 4.40%로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일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으로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3.68~3.95%를 나타냈다. 지난해 11월에는 5%대를 넘기도 했지만 3%대로 빠르게 내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시장 금리가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주로 반영되는 은행채(1년물) 금리는 지난 6일 4.104%에서 20일에는 3.776%로 0.3%포인트 떨어졌다. 또한 금융당국이 과도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하라는 권고도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인하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5%대까지 치솟았던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두 달만에 2%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면서 자취를 감추자 저축은행도 높은 금리를 제공할 유인이 없어지고 있다. 

 

 또한 물가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96으로 전월대비 0.3% 하락하며 두 달째 내림세다. 물가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던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고점 대비 하락하며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

 

 이달 13일 한국은행은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021년 8월 이후 총 10회에 걸쳐 3%포인트 인상, 7회 연속 인상해오던 기준금리는 인상 사이클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이번 금통위가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물가 상승 압력을 제어하기 위해 시작된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쪽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라며 “3.50%로 높아진 기준금리에 비해 주요 채권 금리들이 낮게 형성되고 있는 정황을 통해서도 확인된다”고 말했다.   

 

jh224@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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