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규 이담외과 원장, 혈관초음파 심포지엄서 골반정맥질환 주제로 강연

이담외과 김현규 대표원장(혈관외과 전문의)이 제 15회 혈관초음파심포지엄에서 연자로 참석했다고 12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8~9일 이틀간 옴니버스파크에서 대한혈관외과학회 주최로 열렸다.

 

이번 학술대회는 혈관초음파와 관련된 최신지견을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각 세션에서는 ▲하지정맥류 ▲말초동맥질환 ▲경동맥 ▲대동맥 ▲척추동맥 ▲정맥기능부전 ▲혈관접근로 ▲심부정맥혈전증(DVT) 등 다양한 혈관질환을 다뤘다.

 

특히 혈관초음파가 이들 질환에서 비침습적 추적관찰, 각종 혈관 중재시술 및 혈관수술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조명했다. 실제 혈관초음파의 적용범위는 지속적으로 확장되는 중이다.

김현규 원장은 이날 ‘초음파검사를 이용한 다양한 혈관질환 세션’에서 ‘골반정맥질환에 대한 영상검사(Imaging for pelvic vein disorders)’를 주제로 강의했다.

 

골반정맥질환은 일명 골반정맥류, 난소정맥류 또는 골발울혈증후군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이는 난소정맥 판막의 기능부전으로 의해 난소정맥이 확장되면서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이다. 해부학적으로 여성에게만 골반통을 유발한다. 

 

김현규 대표원장에 따르면 골반정맥류를 가진 여성은 대부분 골반, 허리 및 허벅지 부위에 심한 불편감 및 묵직한 통증을 느낀다. 특히 생리 전후 및 장시간 서 있으면 증상이 악화되는 경향이 있고, 성교통 및 배뇨 시 통증을 가진 경우가 많다. 다만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만성골반염,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다양한 질환과 공존하는 경우가 많아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원장은 “골반정맥질환은 난소정맥, 총장골정맥, 내장골정맥 등 복부와 골반의 해부학적 구조와 연관이 깊어 초음파검사를 통해 모든 가능성에 대해 진단·평가를 시도하는 게 중요하다”며 “진단 결과 망가진 난소정맥혈관은 간단히 코일로 막아 치료하는 난소정맥 코일색전술을 적용하면 만성골반통증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혈관내초음파(intravascular ultrasound, IVUS, 아이부스)에 대해서도 다뤘다. 김장용 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교수가 ‘정맥 질환에서의 IVUS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혈관내초음파는 초소형 카메라가 탑재된 초음파기기로 혈관 속에 이를 직접 주입해 문제 부위를 찾는 의료기기다. 이담외과는 최근 IVUS를 도입한 바 있다.

 

혈관외과 전문의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혈관내초음파를 활용할 경우 조영제 사용에 대한 부담은 물론 방사선 노출 우려도 없다. 기저질환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혈관질환 환자 및 조영제 부작용을 겪어본 사람에서 특히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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