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가을철을 맞아 손목, 발목, 팔, 다리 등의 골절 사고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골밀도가 낮고 순발력이 떨어지는 노년층의 경우 보행 중 미끄러지기만 해도 골반, 엉덩이, 척추 등에 골절이 발생하기 쉬워 바깥 활동 시 더욱 조심하는 것이 좋다.
골절이란 뼈나 골단판 또는 관절면의 연속성이 완전 혹은 불완전하게 소실된 상태를 말하며, 대개의 경우 외부의 힘에 의하여 발생하게 된다. 골절의 종류는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상지 골절과 하지 골절로 나눌 수 있으며, 상지 골절의 경우 외부 활동 중 넘어질 때 머리나 몸의 중요부위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땅을 짚으면서 손목이나 팔꿈치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 골절 중 흔한 것은 무릎이나 발목, 엉덩이 부상이다. 평소 운동 하지 않다가 갑자기 등산이나 트래킹 등으로 무리하게 되면서 무릎이나 발목 골절로 이어지는 사례가 흔하다. 특히 계단을 내려오거나 울퉁불퉁한 내리막길을 걷다가 골절되기 쉽고, 낙상 시엔 고관절 골절 등에도 쉽게 노출된다.
골절의 주요 증상으로 극심한 통증과 부종, 압통 등을 꼽을 수 있다. 만약 부상 정도가 심해 신경 손상까지 발생했다면 감각 이상, 저림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골절 증상은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치료를 등한시하면 뼈의 구조가 변형된 상태로 고착화되어 기능상의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으며 신경 손상, 관절 강직 등의 후유 장애를 남길 수 있다. 따라서 골절이 의심될 땐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차정권 웰손병원 대표원장은에 따르면 골절이 의심된 경우 손상 부위와 인접 관절이 움직이지 않도록 부목 등으로 고정하고 냉찜질로 통증과 부기를 조절한 뒤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차 원장은”중증의 손상, 저림, 상처 등이 동반됐다면 응급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필요하다”며 “단순 염좌로 생각했으나 수일간 통증이 가라앉지 않는 경우에도 골절이 의심되므로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팔, 다리 골절의 치료는 부러진 뼈의 위치를 바로잡아 통증을 감소시키고, 유합을 촉진해 골절 이후의 합병증을 예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골절의 정도가 심하지 않거나 뼈의 변형이 없다면 비수술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으며, 어긋난 뼈를 제자리에 맞추는 도수 정복 과정을 거친 후 뼈가 붙을 때까지 정복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깁스나 보조기 등을 이용하여 고정한다.
그러나 골절편 전위가 심해 불유합 가능성이 높거나, 관절 또는 신경 손상 위험이 있는 경우라면 수술이 필요하다.
차정권 원장은”수술적 치료는 골절 부위를 개방하여 골절된 뼈에 직접 금속 기구를 삽입하여 고정하는 ‘내고정술’이나 외부에서 골절 부위에 금속 기구를 통과시켜 골절 부위를 고정하는 ‘외고정술‘, 인공관절을 삽입하여 변형을 교정하는 ‘인공관절 치환술’ 등이 사용된다”며”골절은 치료 후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수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통증치료부터 일상생활로의 원활한 복귀를 위한 재활치료까지 체계적으로 받아야 관절 운동 범위를 회복하고 재발과 부작용 등을 최소화할 수 있기에 병원을 선택할 땐 검사부터 수술, 회복관리까지 모두 한 곳에서 체계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인지 꼼꼼하게 확인한 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