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는 얼굴의 중심을 이루는 중요한 신체부위로 첫인상을 결정짓는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코성형은 비교적 큰 이미지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코성형 후 처음에는 모양이 마음에 들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코끝처짐이 생겨 재수술을 받는 사례 역시 늘고 있다. 코끝처짐은 코끝이 아래로 처져, 코의 전체적인 모양이 어색해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코끝처짐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코수술 직후 부기가 오르고 연골이 몸에 흡수되기 전이기 때문에 코끝이 많이 올라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부기가 빠지고 연골이 몸에 어느 정도 흡수되면서 코끝모양이 선명해지고 코끝이 낮아졌다고 느끼게 될 수 있다.
둘째, 수술 후에도 피부는 지속적으로 코끝에 압력을 가하게 되는데, 이런 압력을 코의 연골지지대가 버티지 못하게 되어 코끝이 점점 낮아지게 되는 경우이다. 이때 중력, 피부두께 및 피부탄력의 정도에 따라서 피부가 코끝을 누르는 힘도 달라지게 된다. 누르는 힘이 강할수록 연골의 지지력이 약할수록 코끝은 더 떨어지게 된다.
셋째, 수술 후 과도한 움직임이 꾸준하게 발생하게 되면 코끝처짐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코는 다른 얼굴 부위에 비해서 움직임이 거의 없는 부위로, 크게 웃거나 하품을 하는 등 일상생활 중 습관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
코끝처짐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코끝수술 시 피부의 박리 범위를 넓게 하여 피부의 긴장도를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한 박리가 이뤄질 경우 피부가 코끝을 누르는 힘이 약해지면서 연골의 힘도 잘 유지되고 결과적으로 코끝처짐을 예방해 오똑한 코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수술 시 콧대를 높이기 위해서는 코끝에 있는 연골을 들어 올려야 하는데 이때 연골이 버티지 못할 정도로 높이게 되면 코끝처짐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적절한 코재료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코재료에는 귀연골, 비중격연골, 자가늑연골 등 다양한 재료가 사용되는데 이러한 연골들을 적절하게 조합해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중 자가늑연골은 크기도 크고 강한 지지력을 갖고 있으며 최소 절개 방법을 통해 흉터나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 최근에 많이 선호되고 있다. 하지만 자가늑연골의 경우에도 별도의 채취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흉터 발생에 대한 부분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티에스성형외과 이승찬 원장은 “개인마다 가지고 있는 연골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이식해야 할 연골의 종류와 특성을 고려해 개인에게 맞는 적절한 재료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또한 코를 너무 무리하게 높이기보다는 전체적인 얼굴의 형태를 고려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수술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코 성형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코끝처짐으로 인한 재수술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