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프리뷰] 韓 165개 기업 참여…AI 등 각종 혁신 기술 총망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열린 ‘MWC23’에 참석해 전시장을 둘러보는 모습. 공동취재단

모바일 생태계와 연관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계 최대 통신 전시회인 MWC 2024에 집결한다.

 

21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 기업이 참여해 인공지능(AI), 5G, 사물인터넷(IoT),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 기술을 선보이고 해외 판로 개척에 나선다.

 

전 세계 24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가운데 한국 기업은 총 165개사가 참가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 101개사, 스타트업 64개사다. 스페인(696개), 미국(432개), 영국(408개), 중국(288개) 다음으로 많다.

 

역시 행사의 주인공은 이동통신사다. KT는 ‘미래를 만드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 KT’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린다. ‘넥스트 5G’와 ‘AI 라이프’ 등 2개 테마로 준비해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인공지능 혁신 기술을 소개한다.

 

지난해 통신기업을 넘어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선언한 SK텔레콤은 핵심 사업 영역을 ▲AI 인프라 ▲AI 전환(X) ▲AI 서비스 등 3단계의 ‘피라미드 전략'으로 개편하겠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 변곡점이 될 AI’를 주제로 전시관을 꾸려 미래 기술을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따로 전시관을 차리지 않지만 황현식 대표 등 임직원 참관단이 참석해 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국외 통신사 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온디바이스 AI 탑재 등으로 AI 시장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기술도 총망라된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의 활약이 돋보일 전망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함께 AI 기능을 선보이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메모리도 전시한다. 상반기 양산 예정인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3E를 비롯해 다양한 혁신 제품을 소개한다. 글로벌 IT·스마트폰 기업들을 대상으로 미팅용 프라이빗 부스도 운영한다. 미팅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사장이 나선다는 관측이 들린다.

 

SK하이닉스도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해 글로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소개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행사에 참여하는 만큼 미래 고객사 유치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신정원 기자 garden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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