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출시 예정인 기아차 ‘더 기아 타스만’이 국내 픽업트럭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을 끈다.
14일 기아는 브랜드 최초로 출시하는 첫 픽업트럭의 이름을 더 기아 타스만으로 발표하고, 픽업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타스만은 호주 최남단에 있는 ‘영감의 섬’ 태즈메이니아와 타스만 해협에서 유래했다. 기아는 “개척 정신과 자연의 신비로움이 공존하는 섬의 이미지를 투영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픽업트럭임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타스만은 현대자동차 싼타크루즈에 이어 두 번째 현대차그룹의 픽업 모델이다. 2.5리터 가솔린 터보와 2.2리터 디젤 엔진이 탑재된다. 2025년부터 국내외 시장에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전기차 버전도 준비 중이다.
기아는 차량 홍보를 위해 태즈메이니아 섬 대장장이가 엠블럼을 제작하는 내용의 영상도 14일 공개했다. 지난달 3일에는 호주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기아의 새로운 픽업트럭 차명을 추측하는 내용의 영상도 유튜브를 통해 선보였다. 자동차 동호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엔 위장막으로 가려진 시험주행차가 도로를 달리는 사진과 디자인 예상도가 등장해 관심을 끌었다.
타스만은 국내 시장 절대 강자인 렉스턴 스포츠(KG모밀리티)에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국산 최초 픽업트럭이란 타이틀을 보유한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이 80%에 이른다. 레저에 특화돼 차박, 캠핑 등 레저 활동을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국내 캠핑 인구가 늘어나면서 확대됐던 픽업트럭 시장은 지난해 뒷걸음질 쳤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픽업트럭 신규 등록 대수는 1만8199대로, 전년(2만9685대) 대비 38.7% 급감했다. 타스만이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