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두산, 가정의달 맞아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25억원 후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구광모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이 ‘간병돌봄 현황과 지원 필요성’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LG그룹과 두산그룹이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간병 문제 해결과 돌봄 취약계층 지원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 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는 3일 오후 서울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에서 간병돌봄 가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필요성을 논의하고 지원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대한상의 ERT가 간병돌봄 가족 지원의 필요성에 공감해 '다함께 나눔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함께 나눔프로젝트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ERT 기업들의 대표 실천 사업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구광모 LG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참석해 직접 돌봄복지 현장을 살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 등 정부 관계자도 동석했다.

 

LG와 두산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간병돌봄 가족 지원에 약 25억원 규모의 후원을 할 계획이다.

 

LG는 소아암 환아 가족들을 위한 가족쉼터 운영에 사용할 수 있도록 기부금 15억원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했다. 서울 소재 2곳의 가족쉼터에 거주공간 6개실을 지원하게 된다. 이는 4000여명의 환아와 보호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 LG의 기부로 기존 11곳이던 가족쉼터는 총 17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구자경 LG그룹 2대 회장은 지난 1992년 이날 발표가 이뤄진 복지관을 건립해 서대문구에 기부하기도 했다.

 

두산은 전국의 영케어러를 대상으로 매년 10억원 규모의 지원을 계속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영케어러는 가족돌봄 청년으로 장애 등을 가진 가족의 돌봄·생계를 책임지는 13~34세 아동·청년이다. 2022년 지원을 시작한 두산은 창원에 이어 서울, 분당, 인천, 평택, 익산 등 사업장의 영케어러를 찾아 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적으로 도울 예정이다.

 

두산은 영케어러의 마음 건강을 돌보는 지원 계획도 내놨다. 사회복지사로 구성된 '영케어러 코디네이터'가 영케어러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학교와 가정생활에서 필요한 내용을 상담하고 점검할 방침이다.

 

이날 참여기업과 간병돌봄 관계자 등은 토크콘서트를 통해 가족간병 취약계층의 현황과 지원 필요성 등을 되짚었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경제계의 지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정부도 가족돌봄청년 전담센터 설치, 일상돌봄 서비스 지원, 소아암 거점병원 육성 등 돌봄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미 중앙사회서비스원장은 “다양한 사회적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서비스 진흥 및 고도화가 중요하며, 사회서비스 공급 혁신과 품질 향상을 통해 서비스 복지 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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