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인기에 배송 지연까지…카드사들 ‘행복한 비명’

게티이미지뱅크

 대중교통 요금을 20% 이상 돌려주는 ‘K-패스’가 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인기와 함께 발급 신청이 몰리면서 카드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자재 수급 문제를 해결해 다음 주부터 순차적으로 발송할 계획이다.

 

 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3일 공식홈페이지에 K-패스 발급 급증에 따라 배송이 지연되고 있어 13일부터 순차적으로 카드를 배송하겠다고 공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발급 신청량이 급증하며 일부 자재 수급이 부족해 배송이 지연되고 있다”며 “자재 확보에 노력하고 있고, 순차적으로 발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KB국민카드도 K-패스 발급 급증에 따라 배송이 지연돼 13일 이후 순차적으로 배송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우리카드 역시 발급 지연에 1일 신청 건을 시작으로 오는 17일부터 발송할 예정이다.

 

 이달 초 출시된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환급해주는 교통카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비스가 시작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30일 기준 100만명을 돌파했다. 대중교통비 할인 혜택에 카드사의 추가 혜택이 더해지면서 관심이 쏠린 것이다.

 

 만약 카드 배송 전 K-패스를 사용하고 싶다면 모바일 선불카드, 실물 선불카드, 모바일 페이를 이용하면 된다. 단 선불카드는 안드로이드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모바일 선불카드는 모바일 ‘이즐’, 모바일 ‘iM원패스’에서 받아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선불교통카드 카드 번호로 먼저 회원가입한 후, 실물카드 수령 시 카드를 변경해 이용하면 된다.

 

 실물 선불카드인 K-패스 전용 ‘이즐 선불카드’나 K-패스 전용 ‘DGB 유페이’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이즐 선불카드는 편의점 4개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네이버스마트스토어 캐시비샵에서, DGB 유페이는 대구은행, 대구도시철도 역사, 이마트 24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일부 카드사의 K-패스 신용카드는 모바일페이(삼성페이, NH페이 등)에 후불교통카드로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

 

최서진 기자 west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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