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급변화는 바이오 시장에서 진단 기술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그 진가를 발휘했고, 고민감도의 진단 제품으로 보다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그 주인공인 웰스바이오는 코스닥 상장 미국기업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분자진단, 바이오센서, 면역진단 등을 대표 사업으로 내세워 고민감도 체외진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민전 대표는 엑세스바이오의 창업자 최영호 대표와 공동 대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최고의 라이프 케어 동반자’를 꿈꾸는 이 대표에게 사업 성과와 전략,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이 대표가 취임 후 가장 중시한 건 ‘젊고 활기찬 분위기’다. 수직 관계를 탈피하고자 직급 체계를 개편하고, PM(프로젝트 매니저)제도로 소통과 책임감을 강화했다. 월 1회 패밀리데이 개최로 세대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연구 개발 전문 인력도 보강했다. 전체 임직원 중 40%를 차지하는 연구개발팀의 지속적 동기 부여를 위해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웰스바이오의 강점…분자진단·바이오센서·신속면역진단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연구한 분자진단, 바이오센서, 신속면역진단 분야는 웰스바이오가 자랑하는 강점이다. 분자진단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다양한 감염병을 진단하는 키트로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 상용화에 성공한 성매개감염병 진단키트 및 핵산추출키트 등은 국내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진단 검사의 정확도(민감도/특이도)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검사 효율까지 고려한 결과다.
스트립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광학센서 및 전기화학센서를 통해 다양한 파라미터들을 측정할 수 있는 현장진단장비(POCT) careSTART™ S1 Analyzer의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하며 바이오센서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 호환 가능한 다양한 패러미터들(G6PD, 빌리루빈, 헤모글로빈, 비타민C)의 개발도 성공해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G6PD 진단키트는 국내 기업으로서는 최초로 일본 후생성 허가를 받아 전망이 밝다.
인플루엔자, 말라리아, 댕기, 코로나, 임신진단키트 등 신속면역진단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경상북도 고령 공장에 대규모 전문 생산 시설을 확보해 원가 경쟁력까지 갖췄다.
팬데믹 상황에서는 자가검사키트(careUS™ COVID-19 Antigen Home Test)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빠르게 허가받고, 공공·민간분야의 수요에 대응하며 국가 방역에 일조했다. 이민전 대표는 “체외진단 전문기업으로서, 또 웰스바이오의 수장으로서 사명감을 바탕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말했다.
◆목표는 ‘차세대 포인트 오브 케어 전문 기업’
코로나를 겪으면서 모두가 ‘진단키트’의 효율성을 체감했다.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판매한 진단키트로 코로나 감염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우수한 기술력으로 기회를 잡았고, 이후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개발·상용화하며 매출이 급성장했다. 2022년 약 524억원 매출로 역대 최대를 찍었고, 엔데믹 이후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연구개발비로 투자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묻자 이 대표는 “업계도 발 빠르게 움직여 진단키트 분야에 발을 들였다. 하지만 엔데믹으로 전환되자 체외진단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줄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전문가용 중심의 진단 환경에서 개인용 진단을 통한 비대면 진료로 패러다임이 변하는 추세다. 체외진단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수년간 팬데믹을 통해 의료 패러다임은 변화했다. 비대면 진료의 필요성과 개인용 진단검사제품의 수요가 높아졌다. 웰스바이오는 이러한 변화에 특화한 기업이다. 웰스바이오는 ‘검사의 정확도’를 진단 기술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정확한 검사 결과가 곧 올바른 환자 대응과 신속한 치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이 대표는 “의료 전문가들은 물론 개인 소비자들도 고민감도의 진단키트를 선호하는 시대가 됐고, 웰스바이오는 이러한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하며 “특히 분자진단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완성한 성매개감염병 진단키트의 경우, 국내 메이저 수탁 기관 일부에 독점적으로 공급되는 것은 물론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국 클리아랩에 LDT(Laboratory Developed Test) 서비스로 도입이 성사될 만큼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십수 년 간 축적한 POCT(point-of-care) 장비 및 키트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민감도의 진단 제품들을 꾸준히 출시하고자 한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빠르게 나아갈 수 있는 ‘차세대 포인트 오브 케어 전문 기업’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의 변화
이제 바이오산업도 빅데이터 및 AI를 접목해 변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를 통한 디지털 헬스케어가 발전하며 큰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 서비스 확대 간 적절한 타협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고 짚은 이 대표는 “특히 혈액암 진단 및 맞춤형 치료까지 다양한 동반 진단과 맞춤형 치료 등을 통한 획기적인 개인 종합 헬스케어 서비스 시장의 확대가 예상된다”고 답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질병 예측과 예방, 맞춤형 치료까지 이어지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등장에서 환자 개인의 참여와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웰스바이오도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가고 있다. 개인이 직접 참여해 사용할 수 있는 진단검사 솔루션(개인용진단키트 제품)의 개발, 비대면으로 전문 의료인과 상담할 수 있는 플랫폼 개발 사업을 구상 중이다.
이 대표는 “AI나 빅데이터는 자체 인프라로 구축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따라서 병원 시스템 및 국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빅데이터 활용을 근 미래에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여러 IT/BT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한 플랫폼 개발에도 도전하고자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체외진단 넘어, 세계적 바이오 기업으로
웰스바이오는 향후 바이오센서 제품군 개발을 통한 시장 확대와 분자진단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확립하고자 한다. 특히 올해 진출 예정인 LDT 사업 분야에 기대감이 크다.
이 대표는 “모기업 엑세스바이오와의 미국 독점 공급 계약을 통한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수출 중점 국가를 전략적으로 선정해 현지화(ODM 제조)를 통한 입찰 기회 확대, 신제품 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비코로나 제품만으로 연간 100억 이상의 매출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설립 12년 차를 맞이했다. 꾸준한 성장을 거두고 있지만, 아직 만족하긴 이르다. 이 대표는 “체외진단을 뛰어넘는 바이오 회사의 강자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물진단 및 식물진단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여러 기술이 융합된 종합 진단 플랫폼을 개발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우뚝 서고 싶다”는 바람도 내놨다.
끝으로 웰스바이오의 방향성을 묻자 이 대표는 기업의 CI를 언급했다. 웰스바이오의 CI는 두 사람이 서로 손을 맞잡고 이끌며 앞으로 나아감을 상징한다. 가진 자가 소외된 자를 도와주고, 어려운 의료 환경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이 대표는 “웰스바이오는 지속해서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개발하고 친인류적인 기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가영 기자 jgy9322@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