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전문 공연장’ 서울아레나, 우여곡절 끝 착공식... 2027년 준공 예정

서울아레나 조감도. 서울시 제공

서울 최초의 K-POP 중심 복합문화시설이자 서울 동북권 지역경제를 견인할 ‘서울아레나’ 조성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본궤도에 올랐다.

 

서울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사업 시행을 위한 특수목적법인(SPC) ㈜서울아레나와 함께 2일 오후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민간투자사업’ 착공식을 개최했다.

 

도봉구 창동역 인근 5만여㎡ 부지(창동 1-23)에 조성되는 서울아레나는 1만8269석 규모의 음악 전문 공연장, 7000석 규모의 중형 공연장뿐 아니라 영화관과 상업시설 등도 포함된 복합문화공간이다. 2027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가 부지를 제공하고, 카카오가 설립한 법인 ㈜서울아레나가 시설 조성, 운영, 유지 관리를 담당한다.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맡고 있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은 카카오가 2022년 6월 사업 시행법인으로 (주)서울아레나를 설립한 뒤 지속적인 협상과 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1월 30일 착공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계획된 착공식이 사내 사법 리스크 등으로 내홍을 겪던 카카오의 요청으로 연기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공연 전문 공연장인 서울아레나는 관객・아티스트・공연제작사 모두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첨단 건축음향, 가변형 무대 및 장치, 뛰어난 시야 확보가 가능한 객석 구조 등 대중음악 공연에 특화된 전문 기반시설을 도입했다. 서울시는 관객들에게는 높은 몰입도와 생생한 경험을 제공하고, 아티스트와 제작자는 다양한 공연 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시는 서울아레나에 글로벌 유명 아티스트의 대규모 공연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공연장에 초대형 공연을 위한 세트 설비 반입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가지각색 형태의 무대를 빠르게 설치・해체할 수 있는 전문 장비를 도입해 무대 설치 소요 시간과 비용은 절감한다.

 

서울시와 카카오는 “K-컬처의 성장세에 비해 부족했던 전문 공연시설 조성을 통해 국내 공연문화의 질적 성장은 물론 공연 생태계 발전과 K-POP의 글로벌 위상 강화 등을 도모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았다”고 강조했다.

 

□ 특히 서울아레나가 들어서는 창동 일대는 기존 지하철 및 GTX-C노선 신설과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등에 힘입어 동북권의 새로운 대중교통 요충지로 거듭날 것이라면서, 대규모 공연시설 활성화에 필수 요소인 접근성까지 확보한 만큼 국내외 K-POP 팬들이 서울아레나를 편하게 방문할 것으로 기대했다.

 

서울아레나는 서울지하철 1·4호선이 지나는 창동역, 4·7호선의 노원역과 가까운 데다 창동역에 GTX-C 노선이 들어오고 현재 공사 중인 동부간선도로도 지하화까지 마무리되면 서울 전역에서 접근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연간 25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에 연간 국내외 관람객 250만 명을 유치하고, 새로운 공연문화산업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서울아레나가 서울 동북부 지역의 성장을 견인함과 동시에 동북권 문화공연의 명소이자 K-콘텐츠 성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준공 이후 지역사회 발전과 소외된 예술인들의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주변 상권과 함께하는 야외 행사를 개최하는 등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아레나는 한류 관광의 메카로서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이끌고 매력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동북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면서 “서울아레나에서 전 세계 한류팬들과 함께 K-pop 공연을 관람하는 그날까지 서울아레나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카카오는 글로벌 Kpop 팬들이 음악뿐 아니라 다양한 k-컬처와 콘텐츠를 복합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 조성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라면서 “특히 서울아레나가 도봉구, 나아가 서울시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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