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가 보헙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얼마나 지급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이 올 3월 기준 223.6%로 나타났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다소 낮아진 수치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3월 말 기준 보험회사 지급여력비율 현황’에 따르면,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23.6%로 전분기(232.2%) 대비 8.6%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19개 생명·손해·재보험사가 금융당국의 경과조치를 적용받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험회사의 새로운 지급여력제도가 적용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확충, 재무적 노력 등과 함께 상품·영업·투자전략 등 다양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3월 기준 생명보험사의 지급여력비율은 222.8%, 손해보험사는 224.7%로 전분기 대비 각각 10.0%포인트, 6.7%포인트 하락했다.
지급여력비율은 금융당국의 권고는 150% 이상이며, 보험업법상 기준치는 100% 미만이면 관리·감독 대상이 된다.
경과조치 후 지급여력비율의 가용자본은 262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할인율 하락에 따른 보험부채 증가 등으로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감소했지만, 신계약 유입 등에 따른 조정준비금이 증가하고, 올 1분기 당기순익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했다.
요구자본은 117조2000억원으로 4조6000억원 늘었다. 주식위험 등 시장리스크가 증가했고, 기초가정 위험액 시행에 따라 운영리스크가 증가한 것에 주로 기인했다.
금융당국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다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는 만큼 취약한 보험회사 중심으로 충분한 지급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