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아시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인도로 향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뭄바이에 도착한 이 회장은 이날 뭄바이 지오 월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난트 암바니와 제약업 재벌가문 출신 라디카 메르찬트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릴라이언스 그룹과 이동통신 네트워크 장비 공급 등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는 이 회장은 2018년 암바니 회장의 장녀 이샤 암바니와 2019년 장남 아카시 암바니 결혼식에도 참석한 바 있다.
무케시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은 아시아 최고 부자로 알려져 있다. 석유, 가스, 석유화학 등 부문에 주력하며 엄청난 재산을 모았고, 2016년에는 통신 시장에도 진출, 인도 시장을 평정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무케시 회장의 재산 규모는 이날 현재 1200억달러(약 166조원)로 세계 12위다.
그의 아들인 아난트는 ‘재벌집 막내아들’ 답게 화려한 결혼식을 치르고 있다. 지난 3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3일 동안 펼쳐진 축하연에서는 팝스타 리애나가 축가를 불렀고,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하객 1200명이 초청됐다.
5월에도 이탈리아에서 프랑스로 이동하는 초호화 크루즈에 하객 800명이 초대된 가운데 사흘간 축하연이 이어졌다. 지난 5일 뭄바이에서 열린 또 다른 축하연에서는 세계적 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축가를 불렀다.
한편 이 회장은 결혼식 이후 인도에서 사업장 방문 및 네트워크 파트너사 회동 등 현장 경영 행보를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장비 등을 공급하며 네트워크 사업의 강자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정인 기자 lji201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