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퇴행성관절염, 비수술치료만 고집?… 진행 상태 따라 맞춤치료 필수

무릎관절은 우리 몸의 가장 큰 관절로, 인체를 지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복잡한 구조 때문에 외상이나 노화에 의한 손상에 취약한 편이다. 이런 이유로 무릎에는 퇴행성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내 연골이 여러 가지 이유로 손상되고 마모되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반복적인 사용, 외부 충격, 나이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며 관절에 지속적인 통증과 불편을 초래한다.

 

무릎퇴행성관절염의 주요 원인은 노화에 따른 연골의 퇴행성 변화와 외부의 강한 충격이다.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과도한 운동 등도 중요한 위험 요소로 작용한다. 환자가 겪는 증상으로는 무릎의 통증, 경직, 붓기, 소리 등이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 퇴행성관절염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

퇴행성관절염은 진행 단계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이 다르다. 1단계에서는 약물 치료와 물리치료, 운동 재활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2단계부터는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와 같은 새로운 치료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 최근 들어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가 각광받으면서 많은 환자들이 자가골수줄기세포치료가 모든 경우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오해하곤 한다. 하지만 무릎 관절 상태를 무시한 채 무작정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를 고집하는 것은 치료 효과를 떨어트릴 수 있으므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를 고려하여 최적의 치료법을 선택해야 한다.

 

자가골수줄기세포치료는 환자 본인의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여 농축 후 주입하는 방식으로 연골 재생을 유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2~3단계 정도의 퇴행성관절염 환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3단계 이상, 4단계로 진행한 무릎퇴행성관절염이라면 연골 손상이 심각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이럴 경우, 인공관절 수술, 관절내시경 수술, 근위경골절골술, 자가연골 이식술 등 다양한 수술 옵션이 존재한다.

 

연골이 손상된 위치와 범위, 환자의 연령, 직업, 생활 환경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가장 적합한 방식의 수술을 선택해야 한다. 뼈가 직접 닿을 정도로 연골이 심하게 손상된 말기 무릎퇴행성관절염 환자라면 인공관절부분치환술이나 전치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연골이 심하게 손상된 환자에게 자가골수 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비롯한 비수술치료만 적용하면 통증 등 증상을 개선하기 어렵고 오히려 환자의 고충만 심해진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수술을 진행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채상훈 배곧 웰손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퇴행성관절염을 올바르게 치료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비수술치료만 고집해서는 안 된다. 환자의 무릎 상태에 맞는 치료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고 필요 시에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함으로써 최적의 결과를 얻을 수 있으므로 무릎퇴행성관절염 치료에 많은 경험을 보유한 의료진과 상담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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