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농사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의 시선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집중되고 있다. 관련 업계 투자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가 현지시각 13일 개막하는 가운데 한 업계 전문가는 업체별로 1년 성과를 전망하는 장(場)이라고 표현했다.
JPM는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가 주최하는 행사로 1983년 시작돼 올해 43회를 맞는다. 기업발표, 패널 토론, 파트너링 미팅, 네트워킹 이벤트 등을 통해 각 업체는 투자 유치, 기술 이전 논의에 나선다. 또한 매년 1월 열리는 행사인 만큼 그해 제약∙바이오의 트렌드가 공유된다.
특히 올해는 16일 행사 폐막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공식 취임(20일)하는 만큼 생물보안법, 약가 조정 등 관련 정책이 화두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인공지능(AI) 도입, 비만 치료제 관련 유전자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등이 주요 키워드가 되리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많은 정보가 오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JPM은 전 세계에서 550개 이상 기업, 8000명 이상 투자자, 업계 전문가 등이 모인다. 국내에서도 약 20개 업체가 참석하는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SK바이오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등은 대표이사가 직접 나선다.
9년 연속 행사에 참여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존 림 대표, 셀트리온은 서정진 회장과 장남 서진석 경영사업부 대표이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이정규 대표이사가 각각 나서 메인트랙 발표를 진행한다.
미용 의료기기 회사 클래시스, 메디컬 에스테틱 업체 휴젤도 연단에 선다. 그 밖에 유한양행, 한미약품, 온코닉테라퓨틱스, 알테오젠 등 제약바이오 업체가 행사에 참가해 협력 파트너를 모색하고 투자 유치에 나선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