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은행들, 고객 자녀 용돈관리 서비스 출시…“올바른 금융습관 형성 기여”

우리은행이 토스 앱을 통해 미성년 자녀 명의로 우리은행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휴서비스를 내놓았다. 우리은행 제공 

 은행들이 자사 고객 자녀들을 위한 금융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자녀들의 올바른 금융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미래 핵심 세대와 은행 플랫폼의 접점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토스 앱을 통해 미성년 자녀 명의로 우리은행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관리할 수 있는 제휴서비스를 시행했다. 부모 고객들은 토스 앱의 ‘용돈관리서비스’에서 미성년 자녀 명의 우리은행 입출금 계좌를 만들고 손쉽게 용돈을 넣어 줄 수 있다. 자녀 고객들은 받은 용돈을 토스 앱에서 송금·출금 등 활용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시중은행 처음으로 핀테크 기업의 앱 안에서 미성년자 비대면 입출금 계좌 개설 서비스를 도입했다. 토스와 제휴를 통해 토스 계좌 이용을 원하는 자녀를 가진 부모 고객들이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과 금융 교육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를 위해 ▲자녀 계좌 개설 ▲자녀 용돈 송금 ▲용돈 송금 내역 조회 등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제휴서비스 시행을 기념해 오는 3월 말까지 자녀 계좌를 개설한 경우 ▲부모에게 1만원 ▲자녀에게 5000원 토스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미성년 고객을 위한 편리하고 유익한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경제 생활에 주체적인 10대 청소년 고객의 행동 패턴을 반영한 금융플랫폼 ‘KB스타틴즈’를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대표 플랫폼 KB스타뱅킹에 청소년 고객 전용 서비스인 ‘KB스타틴즈’를 오픈했다. KB스타틴즈는 경제생활에 주체적인 10대 청소년 고객의 행동 패턴을 반영한 금융 플랫폼이다. 은행 방문없이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청소년 전용 선불지갑인 ‘포켓’을 만들 수 있다. 고객은 ‘포켓’을 통해 수수료없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으며, KB국민은행의 ATM에서 입출금 거래와 CU편의점에서 충전 거래가 가능하다. 또한 KB스타틴즈에 한국사 매일 퀴즈, 오늘의 한 줄 등 교육, 생활 분야의 콘텐츠를 탑재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미래 핵심 세대인 청소년 고객을 위해 KB국민은행만의 고객 경험과 청소년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담은 KB스타틴즈를 출시했다”며 “향후 만 14세 이하 대상으로 가입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어린이·청소년 고객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자녀의 용돈을 전달하고,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활동으로 금융 습관을 형성하는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리뉴얼 오픈했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도 지난해 말 알파세대를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을 리뉴얼했다. 2021년 6월 출시된 하나은행의 모바일 앱 아이부자는 부모 회원과 자녀 회원이 함께 이용하는 국내 최초 ‘금융 페어런트 테크(Parent Tech)’ 서비스다. 자녀 회원은 앱을 통해 용돈을 받을 수 있고,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활동을 직접 체험해 올바른 금융 습관도 형성할 수 있다. 자녀 회원이 재학 중인 학교의 급식표, 시간표 등을 앱에서 함께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신설했다. ▲퀴즈 풀기 ▲걷기 챌린지 ▲습관 챌린지 등 참여형 리워드 활동을 추가했다.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본부 관계자는 “이번 리뉴얼로 부모 회원과 자녀 회원이 아이부자 앱에서 더 많은 것을 공유하고 교감할 수 있게 됐다”며 “아이부자 앱이 자녀들의 올바른 금융 습관과 생활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용하는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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