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 첫 구속 기로 선 尹…전직은 4명 구속

 

윤석열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진행된 15일 정부과천청사 공수처 청사로 윤 대통령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 심사를 받게 됐다.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면, 현직으로는 처음이며 전·현직을 통틀어서는 역대 5번째로, 구속된 대통령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노태우·전두환·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들은 모두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수사를 받다가 구속된 뒤 재판에서 유죄가 확정돼 수감됐다.

 

전·현직을 포함해 헌정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1993년 퇴임한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기업인 30명으로부터 2359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995년 11월 16일 구속됐다.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노 전 대통령은 이후 기소돼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추징금 2628억원이 확정됐다.

 

노 전 대통령 구속 후 17일 만인 1995년 12월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 반란과 비자금 혐의 등으로 구속돼 안양교도소에 수용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순실씨 관련 국정농단 사건 수사는 그가 현직일 때 시작됐다. 하지만 검찰 소환 조사는 탄핵심판을 거쳐 파면된 이후인 2017년 3월 21일 이뤄졌다.

 

박 전 대통령은 같은 달 31일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용됐으며 이후 기소돼 2021년 징역 22년을 선고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퇴임 5년 뒤인 2018년 3월 14일 다스 자금 횡령과 삼성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이후 같은 달 22일 구속돼 동부구치소에 수용됐다. 

 

김민지 기자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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