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현지 청소년들과 그룹 스트레이키즈 공연을 함께 관람하며 K팝을 매개로 소통했다. 김 여사는 멤버 방찬의 별명인 ‘방버지’까지 언급해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놀라게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GNP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트레이키즈 콘서트에 앞서 멕시코 청소년 10명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스페인어로 “올라, 아미고스”(안녕, 친구들)라고 인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K팝을 이렇게 사랑해 주시는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문화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국가와 국가도 연결해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도 꺼냈다. 이 대통령은 “어릴 때 꿈이 대형 공연장에 가서 공연을 즐기는 것이었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며 “청소년기에 저도 그 꿈을 이뤘으면 어땠을까 생각을 가끔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오늘 그런 기회를 갖게 돼 축하한다”며 “평생 간직할 좋은 추억이 될 텐데 오늘 공연을 즐겁게 즐기라”고 했다.
김 여사도 “오늘 이 공연이 여러분 인생에서 잊히지 않는 밤이 되길 바란다”며 K팝에 대한 현지 팬들의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이 대통령이 청소년들에게 K팝을 좋아하는 이유를 물은 데 이어 김 여사는 좋아하는 스트레이키즈 멤버가 누구인지 물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한 청소년이 ‘필릭스’를 꼽자 김 여사는 “오, 똑같다”고 호응했다. ‘승민’을 좋아한다는 답에는 “어떤 점이 좋으냐”고 되물었다.
또 다른 학생이 리더 ‘방찬’을 꼽자 동석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CCO가 “방찬은 그룹 리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여사가 “방버지(방찬+아버지)라고 하는…”이라며 팬들 사이에서 사용하는 방찬의 별명을 언급했고, 박 위원장이 놀라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후 이 대통령 부부와 멕시코 청소년들은 공연장 2층 발코니석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대통령 부부가 응원봉을 흔들며 관객들에게 인사하자 객석에서는 “코레아”라는 연호가 터져 나왔다.
공연이 시작되자 김 여사는 클라우디아 쿠리엘 데 이카사 멕시코 문화부 장관과 함께 자리에서 일어나 응원봉을 흔들고 음악에 맞춰 몸을 움직였다. 휴대전화로 객석의 모습을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정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도 함께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