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만 보조공학 심포지엄 마무리… 코엑스서 AI·돌봄 연계 모델 협의

‘2026 한국-대만 보조공학 심포지엄’이 지난 10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컨퍼런스룸 327호에서 개최됐다고 23일 밝혔다.

 

‘모두의 AI 시대와 보조공학의 미래’를 의제로 설정한 이번 학술행사에서는 양국의 보조기기 전달체계를 점검하고, 인공지능(AI) 기술 환경과 지역 통합돌봄 도입에 맞춘 보조공학센터의 기능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해당 심포지엄은 ‘REHA·HOMECARE 2026’ 기간 내 전문 세미나로 개설됐다. 주최 측은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서울시보조기기센터, 나사렛대학교, 더함협동조합, 사단법인 행복한 동행으로 구성된 ‘2026 한국-대만 보조공학 심포지엄 추진단’이다. 

 

주제 강연은 이연백 ㈜위로보틱스 공동대표가 ‘AI 시대, 보조공학은 장애인과 노인의 삶을 어떻게 바꾸는가’를 주제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유 위쉬안 대만 보조기술 및 장기요양재단(TATLTC) 사무총장이 대만 지역 보조공학센터 운영 구조를 보고했다. 김동기 목원대 사회복지상담학부 교수는 국내 보조공학센터의 권한 재편안을 발표했고, 김현승 서울시복지재단 연구1팀 선임연구위원은 통합돌봄과 연계한 센터의 자립지원 모델을 전달했다. 

패널토론은 공진용 나사렛대 재활의료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AI 시대, 보조공학센터는 어떤 지역사회서비스가 되어야 하는가’를 논제로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국내 보조공학 지원체계의 한계점을 진단하고, 장애인과 고령자의 지역사회 생활 유지를 위한 제도적 개선 과제를 짚었다. 

 

회의에서는 민간 위탁과 공공 재정이 결합된 대만의 보조공학 전달체계가 주요 사례로 제시됐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 시·도 보조기기센터 또한 서비스 대상을 포괄할 수 있도록 직무 권한을 확대하고, 접수·평가부터 적합성 검증, 사후 유지보수까지 일괄 처리하는 통합 허브로 정비돼야 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사진: 2026 한국-대만 보조공학 심포지엄 출처: 경기도재활공학서비스연구지원센터 

 

통합돌봄 체계 구축 부문에서는 보조기기센터의 법적 위상 규정과 함께 지역 복지관, 보건소, 의료기관 간 전산·업무 연계망 구축 필요성이 거론됐다. 아울러 일선 현장의 보조공학 전문가들이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복지 정책 수립과 공공 서비스 개편에 참여하는 공식 창구가 신설돼야 한다는 제언도 포함됐다. 

 

AI 기술 적용 부문에서는 웨어러블 로봇을 포함한 피지컬 AI의 보조기기 접목 가능성이 제시됐다. 복잡한 알고리즘 탑재에 앞서 장애인과 노인이 스스로 탈착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편의성이 확보돼야 하며, 이동 제약을 해소해 실질적인 사회활동 참여를 돕는 기술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이 논의됐다. 

 

이번 행사는 단순 기기 지급 중심의 전달체계에서 탈피해 개인별 신체 역량과 주거 공간을 통합 평가하는 복지 연계 모델로서 보조공학의 역할을 규정했다. 한·대만 양국 전문가의 정책 제안을 통해 국내 보조기기센터의 공공성 강화와 법제화 로드맵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보조공학 심포지엄 추진단 관계자는 “AI와 스마트기술의 발전으로 보조공학이 지원할 수 있는 영역이 확대되고, 통합돌봄 시행에 따라 지역사회 내 보조기기센터의 역할과 기능도 강화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공유한 사례와 논의가 장애인과 노인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생활을 지원하고, 보조기기센터가 돌봄과 자립지원을 연결하는 전문기관으로 역할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지혜 기자 jhhw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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