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지방흡입 상담을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복부비만이나 특정 부위의 체형 고민을 가진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고민이 있다면 한번의 지방흡입은 종종 “100번의 다이어트보다 좋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부분 한 번쯤 다이어트를 계획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 3일, 길어야 일주일도 채우지 못하고 포기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 정상 체중임에도 복부, 허벅지, 팔뚝,얼굴 같은 특정 부위의 비만을 해결하려고 할 때 다이어트로 성과를 내기는 더 어렵다. 이럴 때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등 체형교정술이 고민 부위를 효과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지방흡입을 “한 번으로 영원히 살이 찌지 않는 마법”으로 오해하거나, 수술 후 뼈 윤곽이 확 드러날 정도로 지방이 사라질 것이라 기대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또한 체중이 76.8kg인 사람이 지방 3000cc를 흡입한다고 해도 실제로 줄어드는 체중은 약 2kg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알아야한다.
지방의 밀도가 낮아 무게는 생각보다 크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지방흡입은 체중 감량보다는 체형의 변화를 목적으로 하는 만큼, 드라마틱한 라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즉 지방흡입은 체형을 정돈하고 운동이나 식단 조절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국소 비만 부위를 개선하는 체형교정술이다.
이때 지방을 많이 제거한다고 해서 체중 증가를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지방을 많이 뽑을수록 ‘가성비’가 좋다고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주의가 필요한 접근이다.
단순히 지방세포를 과도하게 제거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디자인 없이 무작정 지방을 뽑는다면 결과는 크지 않거나, 피부 유착이나 울퉁불퉁한 표면 등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지방흡입도 수술이다. 과다 흡입 또는 과소 흡입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지방을 지나치게 많이 제거하면 피부 표면이 매끄럽지 못하거나 울퉁불퉁해질 수 있다.
결국 지방흡입의 목표는 체형을 정돈하고 매끈한 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집도의와 충분히 상담하고, 체형에 맞춰 제거할 부분과 남겨야 할 부분을 신중히 설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술 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기술로 예후를 파악하는 것도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지방흡입은 다이어트를 보다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는 ‘첫걸음’으로 봐야 한다.
수술 후 해당 부위의 윤곽은 분명 개선된다. 이후 조금만 노력하면 원하는 체형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술 후 주치의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사후관리에 신경 쓰고, 꾸준한 유산소 운동과 저녁 식사 조절을 병행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선호 글로벌365mc 대전병원 대표병원장 정리=정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