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신냉전 봉착한 中 대기업상장, 뉴욕서 런던으로 바꾸나

중국이 자국의 주요 비상장대기업의 런던증시 상상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정빈 선임기자] 중국당국이 주요 비상장 대기업의 글로벌 증시 상장을 뉴욕증시에서 런던증시로 우회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는 최근 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중국에 대해 비우호적인 분위기로 돌아선 데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증권당국은 중국태평양보험과 SDIC전력의 런던증시 상장을 추진하도록 했고 차이나양츠전력도 고려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태평양보험은 시총 20억~30억달러의 가치를 가진 것으로 추산되고 있고, 중국양츠전력의 경우도 25억달러의 가치를 가진 큰 규모의 상장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가 중국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이는 그동안 단 한 차례에 불과했던 중국 비상장대기업의 런던 증시 상장을 대거 활성화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로이터는 이와 관련, 최근 미국의 반(反) 중국 정서가 커지고 있어 부담스러운 뉴욕증시 상장보다 런던시장을 택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 기업의 런던증시 상장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 중국대기업들의 상장이 반드시 성공을 거둔다고 확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상장시장 자체가 거의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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