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중교통비 환급 제도인 K-패스가 확대되면서 카드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이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정책 환급에 카드 할인이나 플랫폼 리워드를 결합한 상품이 늘어나면서 대중교통 이용이 잦은 소비자라면 교통비 절감 효과를 크게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시행 중인 K-패스는 월 대중교통 이용 금액 중 일정 금액을 환급해주는 교통비 지원제도다. 최근 ‘모두의 카드’ 방식이 도입되면서 이용자가 별도의 카드 변경이나 환급 방식 선택 없이 이용자에게 가장 유리한 환급 구조가 자동 적용되는 방식이다. 추가 절차 없이 더 큰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금융권에서도 관련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K-패스 신한카드’는 신규 발급 고객에게 연회비 10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 SOL페이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초년도 연회비가 전액 환급된다. 간편결제 이용 시 5%, 배달 앱 사용 시 5%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삼성카드의 ‘K-패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의 ‘K-패스엔로카’는 대중교통 할인과 함께 커피전문점, 온라인 쇼핑, 스트리밍 서비스 등 생활비 영역에서 10~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전월 이용금액 40만~80만원에 따라 월 최대 1만5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카드도 신규 회원에게 최대 2만원을 지급하는 연회비 캐시백을 지원하고 있다. 쇼핑, 편의점, 카페·베이커리, 도서 등 업종에서 최대 10% 할인된다. 또한 현대카드 앱카드와 애플페이를 통한 간편결제도 가능해 실물 카드 없이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버스·지하철 10% 청구할인과 이동통신료 자동납부 5% 할인, 커피·약국 업종 최대 10% 할인 등 생활밀착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대중교통 10% 청구할인과 함께 다이소·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 스타벅스·커피빈 등 커피전문점 이용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전월 이용금액 40만원 이상 시 버스·지하철 이용금액의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카페와 편의점 이용 시에도 10%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는 K-패스 관련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BC카드도 ‘BC카드 바로 K-패스 카드’ 신규 발급 고객을 대상으로 연회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카드는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15%를 할인해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월 최대 3만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통 플랫폼 기업도 K-패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티머니는 기존 K-패스 환급에 자사 리워드를 추가한 ‘티머니 K-패스’ 실물 카드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과 GS25, 이마트24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환급 방식도 선택할 수 있다. 이용자는 계좌 환급 방식과 티머니 마일리지 적립 방식 중 원하는 방식으로 환급을 받을 수 있다. 카드 등록 시 대중교통 이용 중 사고에 대비한 무료 보험 서비스도 제공된다.
상호금융권에서도 K-패스 상품을 내놨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국토부 K-패스 사업에 참여해 ‘새마을금고 K-패스 체크카드(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정부의 K-패스 환급과 별도로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20%를 월간 한도 내에서 추가 할인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후불 교통 이용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 패턴에 맞는 카드를 선택하면 실질적인 소비 절감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희 기자 jh224@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