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도 막지 못한 ‘언택트 나눔’…CJ 임직원 2천명 참여

CJ나눔재단 관계자들이 핸즈온 봉사활동에 사용될 키트를 지급하고 있다. 사진=CJ그룹

[세계비즈=김진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대면 봉사활동이 어려워진 가운데, DIY 키트를 완성해 전달하는 ‘언택트 나눔’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 복지 단체를 통해 DIY 키트를 구입, 정성을 더해 완성한 후 다시 필요한 곳에 나누는 방식이다.

 

CJ그룹(회장 이재현)은 최근 임직원 2000명이 전국 소외계층 아동들을 위한 ‘핸즈온(Hands-On)’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CJ 임직원들은 ‘반제품 DIY 키트(KIT)’를 활용해 아동용 면마스크 500개, 영유아용도서 500권, 저소득∙미혼모 청소년을 위한 면생리대 500개, 시각장애 아동 대상의 점자책 500권을 만들었다. 해당 위생용품 및 아동도서는 7월초 사회복지단체를 통해 전국 공부방, 미혼모자시설 등에 전달된다.

 

‘핸즈온’ 프로그램은 봉사자가 기부물품을 만들어 전달하는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으로 ‘양손에 정성을 담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봉사활동에 사용된 키트는 다양한 사회 복지 단체를 통해 구매함으로써, 이 역시 소외 계층의 생활비와 의료비 등 지원금으로 쓰일 수 있도록 했다.

 

CJ제일제당 한 직원이 면마스크를 직접 만들고 있다. 사진=CJ그룹

 

CJ 측에 따르면 이번 봉사활동은 직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사내공지 1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참여한 한 직원은 “요즘은 외부 봉사활동 참여가 어려운데, 집에서도 ‘언택트 나눔’ 형태로 따뜻한 마음을 보탤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내가 만든 면마스크가 아이들의 위생관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CJ 관계자는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봉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사회가 필요한 영역에서 이웃사랑을 적극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CJ는 ‘진정성, 지속성, 사업 연계, 임직원 참여’의 그룹 CSV(공유가치창출) 실천 원칙을 바탕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만여명 임직원들이 2000여개 프로그램을 통해 약 12만 시간 봉사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purp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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