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N세대가 부동산 시장에 접근하는 방법

 

스테이션3 다방 사업 총괄 박성민 이사

 

30대가 서울 아파트 매수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5월 30대의 서울 아파트 구매 비율은 30.7%로 전 연령대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이전에 아파트 주 구매층으로 불리던 40대(27.3%)보다 3% 이상 높은 수치다. 

 

과거 N세대라 불리며 스마트폰 문화를 이끌었던 30대는 휴대폰만큼이나 ‘아파트’가 친숙한 세대이기도 하다. 이들의 유년기인 1990년대는 우리나라 국민 넷 중 하나는 아파트에 살던 시기였다. 이들 기억에 첫 집도 아파트, 계속해서 살던 집도 아파트였다. 그러니 이제 그들이 자신의 가정을 꾸릴 주거지로 ‘아파트’를 찾는 것은 너무 당연한 결과다. 

 

게다가 최근 3∼4년 서울 아파트 가격은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고, 부동산 시장에는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부동산 불패 법칙’이 만연해 서울 아파트는 살기에도, 투자처로도 참 괜찮은 선택이다. 그러기에 80년 대생들은 너도 나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해 아파트를 구매하는 것이다.

 

부동산 시장에서 30대의 활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다방 플랫폼의 사용 연령층을 살펴보면 25-34세가 47%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30대의 유입률은 꾸준히 증가해 올해 6월 30대 방문자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약 2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는 부동산 정보를 취득하는 방법이 기존 세대와는 다르다. 이전 세대는 동네 부동산 전문가라 불리는 공인중개사나 지인에게 찾아가 부동산 컨설팅을 했다면, 이들에게 ‘카더라 통신’은 중요한 정보가 아니다.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관심 있는 아파트의 실거래가와 전세가율을 비교해 투자 자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산출해 본다.

 

또는 본인의 여유자금에 맞게 검색 필터를 걸어 해당 금액으로 매매 가능한 아파트만 지도로 쭉 뽑아 확인한다. 그리고 개발 호재, 주변 지역의 시세 등도 모두 부동산 플랫폼으로 확인한다. 해당 단지의 호가(呼價)가 궁금하면 다시 부동산 플랫폼에서 시장에 나온 매물을 살핀다. 그리고 관심이 있는 지역별로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개발호재나 부동산 정책, 신문기사 내용을 스크랩하고 전략적으로 매수 타이밍을 잡는다. 

    

얼마 전 경기도 안양에 아파트를 매매한 지인 역시 주 중에는 부동산 플랫폼을 통해 정보를 알아보고 주말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공인중개사무소를 들렀다고 한다. 해당 지역의 재건축 정보, 교통 호재뿐만 아니라 몇 층에 어느 매물이 나왔는지 중개사보다 더욱 잘 알고 있어 오히려 중개사가 ‘그런 정보는 어떻게 알았냐?’고 역으로 물어왔다고 한다. 

 

이전에는 2030세대가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세대라는 인식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부동산 정보를 수집하며 제각각 ‘부동산 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는것이다. 이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부동산 플랫폼도 나날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다방에서는 기본적인 아파트 단지 정보 외 학군, 평당가, 실거래가 정보, 전세가율, 주변 시설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AI가 고객의 성향에 맞춰 자동으로 투자 매물을 추천해 주거나, 관리비 납입,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 예약 등도 부동산 플랫폼에서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전월세 계약 역시 부동산 플랫폼에서 매물을 확인하고 바로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부동산 시장에 30대의 대거 유입은 부동산 기술과 플랫폼 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다. 

 

< 스테이션3 다방 사업 총괄 박성민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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