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연임’

-기업 구조조정 작업 연속성 필요
-아시아나항공 매각 등 과제 산적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11일부터 임기 3년의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연임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됐다. 산업은행 수장 연임은 26년 만이다.

 

산업은행(이하 산은)은 10일 "이동걸 회장은 11일부터 임기 3년의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연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아시아나항공, 대우조선해양, KDB생명 등 기업들 구조조정 작업의 연속성이 필요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기업 유동성 지원에 산은의 역할이 중요했기 때문에 한 번 더 중책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산은에서는 연임은 1950년대(구용서 초대 총재)와 1970년대(김원기 총재) 각각 한차례 사례가 있었고, 1990∼1994년 이형구 총재(25∼26대)가 연임한 바 있다.

 

1953년생인 이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경제비서실과 정책기획비서실,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근무했으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의 첫 공식 일정은 11일 예정된 산업경쟁력 강화 장관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는 아시아나항공 매각 무산 이후 경영정상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성동해양조선, 한국GM, STX조선해양 등 굵직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원활히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 회장에게 기대하는 바가 크다. 앞서 이동걸 산은 회장은 정몽규 HDC그룹 회장과 세 차례나 만나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성사에 공을 들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여기에 두산중공업 경영 정상화에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대우조선해양, KDB생명 등의 매각 작업도 이동걸 산은 회장의 과제로 손꼽힌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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