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성공, 초저온 보관문제 해결에 달렸다

성공적인 실험결과를 보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가 초저온 보관이 필요해 난관이 되고 있다. 출처=바이오엔테크

♣G[임정빈 선임기자]♣M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성공적인 실험결과로 낭보를 터뜨렸지만, 초저온 보관이란 큰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급등했던 글로벌 증시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문제는 이들 회사의 백신과 같은 메신저RNA 방식으로 개발된 백신 모두 초저온 보관이 필수여서 게임체인저가 되려면 상당한 시일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13일 미국 의학전문지인 피어스파마에 따르면 화이자와 바오엔테크의 백신은 주사를 놓기 직전까지 겨울철 남극기온보다 낮은 섭씨 영하 70도에 보관해야 하고, 이보다 낮은 섭씨 –37.6~-43.6도에서는 24시간 동안만 보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백신의 생산에서부터 접종까지 이르는 모든 단계에서 초저온 냉동고를 사용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구체적으로 화이자는 이와 관련, 이달 말까지 10만개의 냉동고를 확보해 보급에 나서겠다고 밝히고 있다.

 

냉동고 하나당 1000회에서 5000회 분량인데, 이는 운송용이어서 병원 등에서 초저온 보관시설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백신 보관이 쉽지 않다.

 

코로나19 재확신이 심각한 미국은 화이자 백신을 조기 보급하겠다는 정책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제로 백신의 유통과 접종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마련하고 있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문제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 백신과 같은 방식인 메신저RNA로 만들어진 사노피와 존슨앤존슨, 노바백스의 백신도 초저온 보관이 필요하다고 피어스파마는 지적했다.

 

사노피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너 낮은 섭씨 –80도에서 보관해야 할 정도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화이자에 비해 처져있지만 보관이 비교적 용이한 것으로 전해지는 모더나와 큐어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미국 모더나는 일반 냉동고 온도인 섭씨 영하 –20 에서 3개월 동안 안정적으로 효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독일 백신기업 큐어백은 자사가 개발한 백신은 현재 섭씨 -60도에서부터 영상 5도에서 보관할 수 있고, 영상 5도에서 적어도 3개월간 효능이 유지된다고 설명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모더나의 경우 화이자와 비슷한 시기에 임상 3상 결과를 마치게 되지만 효능 여부는 물론 보관온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 효능에 반색했던 글로벌 증시도 보관 및 유통문제로 인해 주춤하는 형국이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요지수는 일제히 하락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0.8%(0.33달러) 내린 41.12달러에 거래를 마치는 등 하락세를 나타냈다.

 

♣G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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