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디테일이 예술… 볼보 XC90 · S90, 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의 탄생

 

사진=S90 B6 AWD 인스크립션(왼쪽부터)과 XC90 B6 AWD 인스크립션. 볼보자동차 제공.

 

[세계비즈=김대한 기자] 지난주 서울과 파주 일대에서 대형 SUV XC90 B6 AWD 인스크립션 미디어 시승 행사에 참여해 볼보자동차의 새로워진 XC90과 S90을 경험했다.

 

볼보는 순수 내연기관을 버리고 친환경을 위해 마일드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로 라인업을 다시 꾸렸다.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48V 배터리를 이용해 주행성능과 함께 연비를 보조하는 방식이다.

 

친환경 볼보를 경험해본 결과 디테일이 살아있다는 것이 가장 인상 깊었다. XC90과 S90 모델 모두 엔진 가동 버튼락이 스핀형이다. 출발부터 강력한 존재감으로 주행의 기대감을 끌어올린다.

 

주행 시 저속에서는 수시로 엔진 작동을 멈추며 알뜰한 경제성을, 고속에서는 배터리 힘까지 동원해 재밌는 주행을 가질 수 있다. 특히 주행 중 브레이크와 엑셀을 번갈아 운전하는 것은 피로의 직격타다. 주행 중간에 파킹 모드로 휴식을 취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XC90과 S90 모델 모두 깊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으로 파킹 상태로 맞춰진다. 다시 출발할 때는 엑셀을 살짝 눌러주면 된다. 사소하지만 쓸만한 디테일은 주행의 피로도를 현저히 떨어트린다.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를 위한 디테일도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하는 PM 2.5 센서와 미립자 필터가 탑재된 어드밴스드 공기청정(AAC, Advanced Air Cleaner) 기능이 포함된 클린존 인테리어(Clean Zone Interior)가 기본 적용된다. 또한 앞쪽과 뒤쪽 모두 순환할 수 있도록 중간에 위치한 송풍구는 쾌적한 실내환경에 안성맞춤이다.

 

볼보와 안전은 서로 빼놓기 어려운 부분이다. 단순한 테스트 통과가 아닌 철학이 담긴 안전장치들도 이곳저곳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전면 글라스 상단에는 속도와 네비게이션을 띄워놨다. 전방 주시에 소홀함이 없게끔 필요한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사소한 배려가 돋보인다.

 

외부의 감각도 발 빠르게 감지한다. 세이프티(City Safety)는 도로 위 차량과 사이클리스트, 보행자 및 큰 동물을 식별하여 사고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동 제동 기능 및 충돌 회피 시스템을 통해 충돌을 피하거나 완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도로 이탈 완화 기능(Run-off Road Mitigation)’과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Oncoming Lane Mitigation)’,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nd Spot Information)’,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등 첨단 안전 기술이 모두 기본 장착됐다.

 

볼보는 지난해 1만570대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 2년 연속 ‘1만대 클럽’을 달성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올해는 XC90 B6와 S90 B6 등을 앞세워 1만5000대 판매 목표를 세웠다. 여기에 2025년까지 친환경 차를 50%까지 그리고 2030년까지 모든 판매 차종을 순수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도 세웠다.

 

kimkor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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