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실적 거둔 삼성전자…올해 ‘10만전자’ 가나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9~12월) 잠정실적을 통해 매출액 76조원, 영업이익 13조8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뉴시스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주가도 탄력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작년 ‘7만전자’로 마무리했던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는 ‘10만전자’를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삼성전자는 2021년 4분기 매출액 76조원, 연간 매출액이 279조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연간 기준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이며 3년 만에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규모기도 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는 75조3510억원, 연간 매출액 컨센서스는 278조1487억원이었는데 각각 6490억원(0.86%), 8913억원(0.32%)씩 상회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13조8000억원으로 컨센서스(15조733억원)보다 1조2733억원(8.45%) 하회했고, 연간 영업이익은 컨센서스(52조8376억원) 대비 1조2676억원(2.40%) 다소 모자란 51조5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분기 기준 52.49%, 연간 기준 43.2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2% 가까이 오른 7만8000원대를 회복했다. 올해 들어 개인투자자들도 삼성전자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3일부터 전날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9231억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규모로는 1위다.

 

 증권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 실적이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며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는 추세다. 올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이 시작되는데다 파운드리 단가 상승, 엑시노스(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 판매량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올렸다. 2021년 1월 11일 12만원을 제시한 후 목표주가를 계속 내려왔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전사 영업이익 추정치를 15%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SOTP로 산출)는 5% 올린다. 현물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어, 향후 디램 가격 추정치는 상향 조정이 가능하다”며 “메모리 업체들의 이익 상향 조정 싸이클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12만원은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치다.

 

 이수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52조7000억원에서 58조5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D램 메모리 반도체가 올해 업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며, 추가로 삼성 파운드리 실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1만8000원으로 유지하고 메모리 반도체 업종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 조정에 따른 다운사이클은 성수기와 맞물린 올해 2∼3분기 중 일단락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1∼2분기부터는 실적 전망치가 상향 전환해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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