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코스피…2500선 초반이 바닥

美 금리인상 신호에 투자 위축…17개월만에 2600붕괴
증권가 "당분간 반등 어려워"…물가지표 진정돼야 회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스텝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코스피지수의 심리적 지지선인 2600선이 17개월 만에 붕괴됐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코스피 반등이 힘들 것으로 내다보며 지수의 바닥은 2500선 초반대로 예상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코스피는 17개월 만에 2600선이 무너진 채 258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도 860선이 깨졌다.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30여 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올리겠다고 시사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공포가 확산되며 글로벌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국의 봉쇄 조치 등도 증시에 타격을 주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 봉쇄 기조 유지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옐런 미 재무장관이 주식시장 급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자산이 과대 평가됐다고 발언한 점 등이 심리적 위축을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1000포인트 가량 벌어졌던 코스피지수와 36개월 평균 격차는 최근 50포인트 내외로 좁혀졌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도 큰 변수”라고 말했다.

 

 이에 증권업계에선 당분간 코스피가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 바닥은 2500선 초반대로 예상했다. 다만 아직 바닥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 바닥은 2530선대로 전망한다. 물가 지표가 진정되면 2600선은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2900~3000선은 미지수”라고 내다봤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18년 미·중 무역분쟁 상황과 달리 현재는 이익 감소 구간이 아니기에 2500선이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올 3분기 코스피가 2500~2800선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까진 지수전망 하단인 2500선 하방 지지력 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이후 3분기 말까지 2800선까지의 되돌림 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KB금융 ▲카카오 ▲기아 등을 제시했다. 금리와 물가의 동반 상승기엔 순영업자산투자보다 순영업이익 회수 속도가 앞서는 기업이 재무건전성과 실적가시성이 우월하다는 이유에서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주도하는 실적, 정책, 수급 등 개별 모멘텀에 편승하는 모멘텀 알파 플레이 우위로 전개될 공산이 크다”며 “3분기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국내외 증시 부침에 맞서기 위해서는 경기·물가·정치·정책 리스크 헤지 가능 전략 대안을 위한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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